우리들의 음악
- 음악 취향의 압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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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름    주향
제 목    [re] 두 개의 바흐

베를린 필에서 도착한 마태수난곡은 그럭저럭 보거나 듣게 된다.
딴짓을 하는 중에 영상을 재생해 놓고 배경음악으로 듣는 것도 가능하다.
너무나 진지해 성령 충만해지지 않을 수 없는, 한편으로 숨막히는 연출이어서
화면을 내내 지켜보는 것이 부담스러운 공연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실력도 실력이거니와 비주얼도 만만치 않은 대스타들을 모아놓은,
품격이 좔좔 흐르는 화면인지라, 딴짓을 하다가도 알브레이트 마이어의 오보에 연주에 맞춰
솔로 테너 토피 레티푸가 아리아를 부르는 장면 같은 것은 눈을 뗄 수 없게 한다.


정경화 연주는 가지 못했다.
명동성당이 동네면 몰라도 화요일 밤이라는 시간대는 정말 불가능하구나..
대신 음반으로 갖고 있는 기돈 크레머가 연주한 같은 곡을 틈틈이 들었다.
그러면서 알게 된 것은 이 바흐의 무반주 바이올린 소나타와 파르티타는
(샤콘느라는 위대한 클라이막스가 기다리고 있어서인지 몰라도)
앉은 자리에서 끝까지 여러 번이라도 들을 수 있지만
상대적으로 저 바흐의 첼로 모음곡 같은 것은 단번에 끝까지 듣기가 어렵다는 사실이다.
언제나 디스크 1의 첫 6곡, 즉 수트 1번의
프렐루드 알르망드 꾸랑뜨 사라방드 메누에토 지그, 까지였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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