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의 음악
- 음악 취향의 압박 -

 전체 게시물 수 : 455, 1 / 31 페이지

이 름    주향
제 목    무대로 공연장으로

세계적인 공연을 안방에서 고화질로 본다지만
영상물로 발레나 오페라를 보는 것도 이제 답답하다.
그래서 공연장엘 가게 된다.
이 달 3월엔 2일날 국립발레단의 지젤 공연을 보러 갔었다.
그날 카스파 다비드 프리드리히의
떡갈나무숲 대수도원 앞의 묘지인가 하는 작품을 떠올리게 하던 미술과,
쉬폰케익같은 희디 흰 의상을 입고 공기 중에 떠다니던 정령들의 춤과,
강렬하고 애절한 드라마로 이루어진 2막을 보며
지젤이 참 훌륭한 작품이라는 것을 처음으로 느꼈던 것 같다.
지젤 2막의 여운이 깊은 나머지.. 고3수업을 하며
수능인지 모의인지 기출문제로 나온 바 있는
김광균의 수철리를 가르치면서도
그날의 무대 이미지와 프리드리히의 그림이 자꾸 생각났다.
풍월당에선 1월부터 유정우 선생님의 바그너 강의를 듣고 있다.
개관과 방황하는 화란인을 들었고 2월의 탄호이저는 뭐가 바빴는지 못 갔고
3월 중 로엔그린 역시 전반부만 갔던지라 말끔하지가 않다.
4월 13일(금), 27일(금)의 파르지팔은 꼭 챙겨들으려고 한다.
올 4월은 일정만 떠올려도 행복하다.
4월 6일(금) 국립오페라단의 라 보엠(정명훈 서울시향)
4월 8일(일) 유니버설발레단의 잠자는 미녀
4월 15일(일) 국립발레단의 스파르타쿠스
고3엄마라는 '준엄한' 이유를 들어 올해 필사적으로 비담임을 확보하였지만
그렇게 해서 획득한 마음의 여유를 막상 아이 뒷바라지보다
나의 문화생활로 채워나가고 있는 은밀한 배반의 현실.
그러나 이렇게 살지 않으면 숨이 막힐 것 같다.
예술이 공급되지 않으면 정신은 너무 쉽게 너무 빨리 고갈되고 만다.
예술이 공급되지 않으면 삶은 너무나 비루하고 처참해진다.

주)
위에서 예술은 사람에 따라 술이나 낚시, 운동 등으로 대체될 수 있을 것이다.





455      [re] 두 개의 바흐  주향   2012/05/28  632
454    두 개의 바흐  주향   2012/04/29  684
   무대로 공연장으로  주향   2012/03/27  730
452    봄날 두 곡  주향   2012/03/27  524
451    정명훈 지휘, RCO 내한공연 후기  주향   2012/02/23  627
450    [팅커 테일러 솔저 스파이]를 보고  주향   2012/02/15  574
449    우리는 왜 축구에 열광하는가  주향   2012/02/15  743
448    음악과 관련해서 본 영화 세 편  주향   2012/02/02  584
447    최근에 본 발레 영상물 세 편  주향   2012/02/02  510
446    시향의 말러 교향곡 6번 임박  주향   2011/10/17  632
445    2011 가을_블루 노트 에디션  주향   2011/10/12  603
444    2011 가을_차이코프스키의 예프게니 오네긴  주향   2011/10/12  642
443    2011 가을_브람스의 실내악  주향   2011/10/12  581
442    브람스, 맑고 곧은 이념의 푯대 (2007.1.17)  주향   2011/08/22  628
441    음악생활 동향보고  주향   2011/08/22  718

1 [2][3][4][5][6][7][8][9][10]..[31] [NEXT]

   
Copyright 1999-2024 Zeroboard / skin by Suncomsof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