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는 교외로 나가 콧바람을, 의 원칙에 따라
요새 유행인 듯한 에트르타로 가보았습니다.
몽생미셸, 생말로, 오베르쉬르우와즈, 지베르니, 에트르타..
이곳들은 모두 파리여행자들이 고려하게 되는 근교옵션들이죠.
멜빌 영화 [형사]의 오프닝씬의 배경이던 생 장 드몽의 느낌을
되살리려면 적어도 한적한 대서양변이어야 할 것 같았습니다..
노르망디 해변의 에트르타는 생 라자르 역에서
기차로 르아브르까지 2시간, 거기서 버스 타고 1시간 코스.
해 뜨기 전에 출발하여 정오가 되기 전에 목적지에 도착할 수 있었습니다.
숙소가 있던 생 플라시드 지하철역에서
생 라자르 기차역으로
에트르타.. 아침햇살과 부드럽게 조우하는 고요한 겨울바다..
저 코끼리가 코를 수면에 담그고 있는 형상의 기암절벽은
제주 성산일출봉이나 검멀래 동굴이나 용머리해안만큼 드라마틱하진 않았습니다.
같은 지형의 해안 침식물이라면 이 노르망디 건너편
잉글랜드 해안의 절벽이 더 근사하지 않을까 상상해 보았구요.
‘해적’이라는 이름의 식당에 들어가 핫초코로 추위를 녹이며 교통편 확인..
다시 생 라자르 역으로
파리와 파리 근교 체험은 결국 백여년전 인상주의 화가들의
동선 및 시각 편력을 따라가는 일종의 학습코스인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