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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름

김주향

제 목

스쳐가는 영화들

[데스레이스] 이후 제이슨 스태덤이 나오는
[뱅크잡]도 재미있게 보았습니다.
이 영화는 액션물이 아니라 지능적인 범죄사회물이었습니다.
70년대 런던 분위기도 그럴싸하고 꽤 짜임새있게 만들어진 작품.
이후 가속화될 줄 알았던 영화열기는 그러나..
수능전후로 또다시 뚝 떨어져 아직 007영화도 못보고 있네요.
비엔나인가 짤츠부르크의 무슨 근사한 오페라극장이 나온다는데..
그 사이 승민아빠는 어느 날 퇴근길에
부서동료와 이 영화를 먼저 보고왔더라구요.
엊그제 일요일 낮엔 채널을 돌리다보니
이비에스에서 장 피에르 멜빌의 [형사]를 내보내고 있더군요.
늦가을에서 초겨울로 접어드는 이 계절엔 정말 멜빌 영화가 제격이죠.
멜빌 영화에서 스타일과 우수를 보기 바쁜 저와 달리
승민아빠는 영화 속 범죄에 가담한 퇴직은행원이
나중에 권총자살하는 걸 보고 우리도 저런 사회 돼 간다,
화이트칼라 강력범죄 나올 때 됐다며 사회물로 받아들이는 눈치여서
어쩜 사람이 이리 사회적일까 경탄했습니다.
얼마 전에 [그림자군단]도 방영했고
이 달 말께 [밀고자]가 방영될 예정이라 하니 보아야겠습니다.
참, 이비에스 일요시네마 다음 주 작품은
키라 나이틀리가 나온 조 라이트 감독의 [오만과 편견].
지겨울 때도 됐는데 그 영상과 그 피아노소리와 그 음성들에
마음에 볕이 화사하게 들면서 또 보고싶어지는 영화입니다.
여기 미스터 다시로 나와 제 마음을 사로잡은 매튜 맥페이든은
다른 작품들에선 별 볼 일이 없는 것 같습니다.
대테러방지 영국정부기관의 활약상을 다루는
[스푹스]라는 포스트모던한 영국드라마에서 말고는..
얼핏 스쳐간 개봉대기작 이미지들 중엔
자연인으로서 거의 망가져 버린 듯한 미키 루크의 재기작,
다렌 아르노프스키 감독의 [레슬러] 포스터가 강력하게 다가왔고
니콜 키드만과 휴 잭맨이 나오는 바즈 루어만의 [오스트레일리아]는
로맨스물 커버같은 완벽한 스틸장면들에도 불구하고
어딘지 정이 안 가는 것이.. 강렬한 로맨스보다는
이것저것 비벼넣은 대하서사물에 가까울 것 같은 산만한 인상에
무엇보다도 저는 이 오스트레일리아 땅이
아메리칸 웨스트만한 �킹쩜� 없어서 말입니다, 심심하고 따분해요.
게다가 니콜 키드만은 섹시하질 않아요.
피와 살이 안 느껴지는 마네킹같은 배우입니다.
또 휴 잭맨은 대단히 남성적인 하드웨어에도 불구하고
어쩐 일인지 마스크에서 긴장감이 떨어지는 배우.
요컨대 설정은 로맨틱한데 이 영화 미스캐스팅 아닌가..
뭐이래 온갖 트집을 잡고 있는 걸 보니 로맨스는 역시
로맨스소설에서 찾아야 할까 봅니다. 그런 고로
오늘도 저는 부지런히 아마존에서 도서를 주문하고 있습니다.
현재 기대작인 [트랜스포터3]

아, [적벽대전] 2부도 있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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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4	[re] [리오 그란데]와 [레드 리버]	P&T	2007/09/05	8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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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8	[re] 아마 처음이죠, 비밀글?^^;;;	김주향	2006/04/06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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