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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름 |
P&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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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목 |
[007 카지노 로얄] + 다니엘 크레이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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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007 영화를 극장에서 본 것은 중학교 때,
온 가족이 함께 보러간 [네버 세이 네버 어게인]뿐이었습니다.
영화를 직접 골라서 보러다니기 시작한 이래로 007 영화에 끌린 적이 없었다는 얘깁니다.
하지만 이번만은 달랐는데, 그건 다니엘 크레이그 때문이었습니다.
[뮌헨] 보고 반했죠.
주향님 말씀마따나, 섹시하잖습니까 ^^
뒷조사 해보니, 굉장히 다양한 얼굴인 것도 흥미로웠고요.
덕택에 크레이그가 주연한 [레이어 케이크]는 물론이고
딱 여섯 장면 나오는 [엘리자베스]도 구해보고,
형편없었던 [툼 레이더 2]보다도 더 형편없다는 [툼 레이더]도 보고
(근데 이거 정말 2편보다도 더 엉망이더군요 --;),
[카지노 로얄]의 개봉을 기다렸습니다.
상영시간이 2시간 30분이나 된다는 말에 사실 좀 걱정을 했는데 시간 잘 가네요. 재미있게 봤습니다.
일단 다니엘 크레이그가 등장하지 않는 장면이 거의 없을 정도이므로
크레이그를 편애하는 입장에서 즐거웠고.
직접 몸과 몸이 부딪히는 액션을 선호하는 입장에서 또한 즐거웠습니다.
총 쏘기 전에 수다떨지 않고 바로바로 쏴버리는 것도 마음에 들었습니다.
이곳 저곳에서 칭송이 자자한 에바 그린은, 그다지 저희 취향의 여인은 아닙니다 ^^;
그래도 크레이그와 그린의 상호작용은 만족스럽습니다.
두 사람의 관계는 충분히 로맨틱하고 충분히 슬펐어요.
주디 덴치, 지안카를로 지아니니는 역시 멋지시고.
주향님이 [킹 아더] 때 주목하셨던 덴마크 배우 매즈 미켈센. 여기선 일찍 죽는군요.
하긴 그는 중간책일 뿐이죠.
제프리 라이트는 출연분량 하루면 다 찍었겠군요. 다음 편에는 더 많이 나와주길.
라이트에게도 관심이 좀 있거든요. 영화마다 너무 달라보여서 신기한 사람입니다.
펠릭스 라이터가 자신의 신분을 밝히면서 본드에게 판돈 대주겠다고 할 때 한 생각: 역시 미국은 돈이 많아.
그리고 딜러 역을 맡은 배우는 어찌 그리 로베르토 바조를 닮았는지.
혹시나 하고 IMDb를 찾아보기까지 했답니다. 바조가 아니더군요 ^^;
[엘리자베스]에는 진짜 에릭 칸토나가 프랑스 대사 역으로 나왔죠.
전혀 모르고 있다가 꽤 놀랍고 즐거웠더랬습니다.
어쨌든 이 정도로 만들어준다면 크레이그의 다음 007 영화도 기꺼이 보러가겠습니다.
다만 크레이그씨, 근육은 좀 줄여주세요. [레이어 케이크]나 [툼 레이더]때 딱 보기 좋았다고요. 지금은 조금 과합니다.
2.
사실 지난 12월 중순에 [카지노 로얄]팀이 홍보하러 우리나라 왔을 때
크레이그 실물 보러 코엑스까지 갔었습니다 ^^;
일찍 가서 위치는 좋은 데 잡았지만 역시 카메라가 워낙 딸려서 아쉬웠죠.
건진 사진이 한 장도 없습니다.
그래도 싸인은 받았습니다 ^^V
크레이그는 뭐 영화 속 모습하고 똑같았고 놀란 건 여자들의 미모.
에바 그린은 안 왔고, 카테리나 뮤리노가 왔는데 정말 미인이더라고요.
거기다가 이탈리아 여자가 영어까지 왜 그렇게 잘하는 것이냐.
무대 아래에만 머물렀지만 크레이그 여자친구도 왔는데, 이 사람도 사진보다 훨씬 예뻤습니다.
Satsuki Mitchell 이라고, 헐리우드에서 프로듀서로 일하는 사람입니다.
크레이그 뒷조사를 좀 해왔기 때문에 알아볼 수 있었죠.
그 날 행사 중에 정말 웃지못할 에피소드가 있었는데 눈치챈 사람이 별로 없는 듯.
배우들 도착하기 기다리는 동안 진행자가 몇 가지 퀴즈를 냈는데,
그 중에 007이 소속된 첩보기관의 이름이 무엇이냐는 게 있었습니다.
정답은 물론 MI6.
근데 어떤 사람이 "M16"이라고 외쳤고
이 진행자 양반, 정답지를 쓱 쳐다보더니 그걸 또 정답으로 인정해주네요. 허허허.
진행솜씨는 지난번 휴 잭먼 왔을 때 진행자보다 훨씬 매끄러웠지만
그래도 예습은 좀 하시지 그랬습니까...
보너스. 크레이그의 다양한 얼굴들. 누르시면 원래 크기로 뜹니다. 으으, IMDb의 프로필 사진은 안티가 올린 게 틀림없어요. 그거 [툼 레이더] 때 사진인데, 그 영화에서도 나름 멋지게 나오는 순간도 많건만 하필이면 그런 사진이라니.
맨 마지막 사진은 2005년의 화제작 [카포티]와 거의 비슷한 사건을 다루는 것으로 알려진 [Infamous] 중의 모습입니다. 살인범 페리 스미스 역이죠. 이거 참 보고 싶은데 우리나라에 들어올라나. 미국에서 2006년 가을에 개봉했는데, 후발주자라는 악조건 아래에서도 평이 좋은 편이었습니다만 결국 [카포티]를 넘어서긴 힘든 것 같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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