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노트
- 영화로 말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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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름    김주향
제 목    [re] [사무라이]의 그 장면






>67년작 [사무라이]는 이번에 본 영화들 중 가장 미니멀한 작품으로
>냉혹하고 무표정한 완벽주의 킬러인 제프 코스텔로가 주인공이다.
>극도로 침묵어린, 대단히 정적인 화면 속에서
>전광석화와 같이 파괴적인 총격전의 설계 및 로케이션 감각은 명품에 값하였고
>나는 특히 제프가 총상을 입고 집에 돌아와 한 손으로
>자신의 부상당한 팔을 치료하곤 하던 몹시 불편해 보이던 동작이
>인상적이었는데 꽤 오랜 시간 할애하여 반복적으로 보여주던
>그 장면에서 흰 셔츠 차림의 그 바디라인, 자기자신만이 자기를 돌보고
>처치할 수밖에 없는, 고독으로 또아리진 그 육체가 눈에 선하다.
>이 영화에서 알랭 들롱의 눈은 다른 어떤 영화에서보다도 더 공허하다.
>그 아름다운 눈은 아무 것도 담고 있지 않다, 그 무엇도 전달하고 있지 않다.
>그것은 그냥 텅 비어있다. 그러기에 그를 보는 우리는 그가 고독한 존재임을 안다.
>이 작품에서 알랭 들롱의 고독한 킬러 이미지, 그리고 위증을 하여
>그를 살려준 클럽에서 노래부르던 여인과의 관계 같은 것은
>어쩔 수 없이 주윤발과 엽천문이 열연한 오우삼의 킬러, [첩혈쌍웅]을 떠올리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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