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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름 |
k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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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목 |
[re] 사회적 소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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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장엄한 바보'의 완성을 목전에 두고 있는 사람 또 있습니다.
오셔서 중3 레벨 한우물 파기의 진수를 보여주셔요- 간략 테스트 있겠습니다^^
(ex. 다음중 성격이 현저히 틀린 작가 한마리를 집어내시오:
1.Susan Vreeland/2.Billie Letts/3.Danelle Harmon/4. Cathy Maxwell....등등!)
>
>정기 순찰 도는 홈페이지에
>업데이트가 안 돼 있으면 화가 나는 사람으로서,
>제 홈이 그 꼴이 돼 가니 찾아오시는 분들께 죄송할 따름입니다..
>변명이라면..
>생활이, 경험이 좀처럼 텍스트화되질 못하는 것 같습니다.
>이곳의 삶이라는 게 결코 문제가 없는 것은 아닌데
>문제의식을 마비시키는 환경이랄까요..
>또는 두 언어 사이에 잠시 끼어있는 중간계적 증상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싫어도 마지못해 학교엘 가야 하는 남편과 아이 경우
>두 언어 간의 투쟁이 치열하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어느 쪽으로든 영광을 보겠지만
>저는 두 언어 그 어디에도 귀속되기를 거부, 가 아니라
>너무나 귀찮아했던 고로 가망없는 고립의 상태에 처하게 되었습니다.
>영어사용자들과의 사회적 관계를 적극적으로 맺지도 아니한 만큼
>한국어도 멀리하여.. 전반적인 언어자극과 인간관계가 차단되니
>커뮤니케이션의 의지도 급격히 떨어지고..
>사회적 소멸이란 이런 것일까요..
>요컨대 저는 다소간 바보가 되고 말았고
>하나의 장엄한 바보가 완성되기 직전에
>극적으로 서울에 돌아가게 될 것 같습니다..
>이것이 구원이 될지 고통이 될지는 두고봐야겠지요..
>
>
>벌써 한 달 전이네요..
>할로윈 명절 전후로 자주 볼 수 있었던 호박들
><img width ="450" height="320" src="http://kjh1221.pe.kr/images/IMG_9645.JPG">
>
><img width ="450" height="320" src="http://kjh1221.pe.kr/images/novem 075.jpg">
>
>
><img width ="450" height="320" src="http://kjh1221.pe.kr/images/IMG_9672.JPG">
>이렇게 창 밖으로 비가 몇 번 오더니
>
>
><img width ="450" height="320" src="http://kjh1221.pe.kr/images/novem 122.jpg">
>가을이 왔는데
>
><img width ="450" height="320" src="http://kjh1221.pe.kr/images/novem 108.jpg">
>이곳의 가을은 여름이 그러했듯 새색시처럼 얌전합니다.
>아름다운 풍경이지만 한국의 가을처럼 멜랑콜리하지 않아서 놀랐습니다.
>여름이 혹독할수록 가을의 맛도 더 깊은 것이겠죠..
>
>
><img width ="320" height="420" src="http://kjh1221.pe.kr/images/novem 147.jpg">
>여기서 개척한 거의 유일한 언어활동으로서
>중독적 독서만이 제게 큰 기쁨을 주고 있습니다.
>과연 '한 우물'이란 무엇인가를,
>비록 두 사람에게일망정 그 본때를 보여주고 있는 것이죠.
>제가 읽고 있는 책들을 어깨 너머로 보면서
>옆에서는 그럽니다.. 하는 짓이 딱 중3이라고..
>그래도 이 사람, 산발하고 책더미에 주저앉아 있는 아내가
>여행 가자고 닦달하는 아내보다 몇 배 고마울 거예요.
>이 사람은 제가, 벽에 붙어있는 지도만 뚫어지게 보고 있으면 간이 철렁한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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