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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름

제 목

출장 전

1.선생님,역시나 지나치게 명랑하고 즐거웁게 전화를 끊으시더라니..
내일 열흘 치 출장 다녀와서 형틀을 짊어질 수 있지 않을까요?
비행기에서 쓰러져 죽지만 않는다면..:)

2.소피님께 사소한 위로를 전하며.. 작년에 들렀던 더블린 사진 한 장, 3월에 출장갔던 베니스
사진 한장 추가하는 걸로 잠깐 구멍을 메꾸렵니다. 제 마음이야 더블린에..깃대에서 나부끼며...

더블린, 율리시즈의 첫 머리에 나왔던 그 '등대'를 구경하고 던레리를 떠난 후

3월 말의 베니스 출장 때. 분칠한 여배우같던 베네치아를, 사공과 요리장 딸의 로맨스를
모두 마음으로부터 떠나 보내야했던 관광지의 노쇠함.
(상사와 동료들로부터도 떠나버리고 싶었던..)

베니스에서 사칠레로 돌아오던 기차에서. 쓸쓸한 피곤이 유령처럼
피어오르던 해질녘의 유로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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