헉, 오늘 떠나시는군요.
저도 제주도 다녀온지가 일년 넘어서, 최근에 댕겨온 사람에게 물어봐야지, 하다가
어제 잊어버리고 잤습니다 -_-a
음, 여행 많이 다니시고 외국생활 오래 하신(하고 계신) 분들도 많은데
제가 맨날 나서는군요... 그러나 기왕 지명된 것, 또 나섭니다 :-)
오늘 근무하실 테니 오후에 떠나시겠죠? 늦은 건 아니겠죠...오...?
놀러가기에는 맞춤 날씨입니다.
아, 저 제주도 참 좋아해요.
어느 계절에 가도 아름다운 곳이에요...
(사실 머리크고는 두번밖에 안가봤지만 -_- 마치 계절마다 가는 양)
근데 물가가 하나고 안싸고 가끔 인심이 사나워서
아 여기가 관광지구나, 라는 생각을 어쩔 수 없이 하게 되는게 좀...
그런데 맛난 식당들이란 게 주로 제주시에 몰려 있네요...
일단, 저보다 더 먹을 것을 밝히는 모모씨의 엠에쓰엔 메시지를 그대로 옮겨보면... :-)
1. 공항에서 내려서 탑동으로 가 "유빈"의 전복죽은 꼭! 먹어줘야 하고. 서울껀 죽이 아냐.
2. "물항식당" 이나 "산지물식당"에서 물회를 먹어주는 것도 좋지.
근데 물회는 비린거 싫어하는 사람은 먹기 어렵다 참.
"물항식당"의 갈치국이나 고등어조림. 갈치회, 고등어회 추천.
자리물회는 항구식당도 유명한데 여긴 안가봐서...
3. 우가촌의 흑돼진 강추야. 삼겹살, 별루 안좋아하는 나도 꽤 먹을 정도로.
기름기 하나도 없고 안 느끼해.
4. 가는길에 한라봉 파는데가 백만개니까 산지에서 파는거 사서 열나 까먹으면 되지.
한개 천이백원꼴이거든.
5. 비싸긴 하지만 진미식당이나 남경미락에 가서 다금바리나 돌돔을 먹어주는 것도 괜찮지.
세명이서 일키로면 충분하거든.
아저씨 왈, 젊은 사람에겐 돌돔이 더 좋고 다금바린 노친네들 건강에 좋다.
풀코스로 나오거든. 나름대로 색다른 느낌이야.
...이랍니다... (헉헉)
아 그리고 제주명물이라는 오분작 뚝배기... 이거는 진주식당...서귀포 라이온스 호텔 앞에 있어요..
최근에 확장해서 엄청 커졌다는 얘기를 들었는데... 064-762-5158
여기 젓갈도 맛있습니다.
+추가정보
-유빈 전복죽은 정말 맛있어요. 제주도 제주시 탑동 오리엔탈 호텔 옆, 064-753-5218.
-물항식당은 사실 너무 유명해서, 시즌에 따라 맛이 좀 왔다갔다 하는 모양입니다.
그러나, 이 친구의 일갈, "별로긴 해도 썩어도 준치야"
조림 드실꺼면 갈치조림 말고 고등어조림 드시래요.
근데 탑동에 있다가 신제주로 이사갔다는데... 옛날 전화번호는 064-753-2731고요
연결이 되어 있대요 아마도.
-우가촌 돼지는 껍딱이 그대로 붙어 나오는 모양새가 약간 엽기적이에요...
그래도 뭐, 육식동물이시라면서요... ^^ 여기는 서귀포 근처입니다. 중문단지에서 가깝다는데..
서귀포 월드컵 경기장에서 서수포 방향으로 1.2 km쯤 가면 길 오른쪽에 있다는데... 저야 모르죠...064-739-0456.
-다금바리같은 건 비싸서 저도 못먹어봤는데 ㅠ_ㅠ
이 친구는 부모님 모시고 효도관광 간거라 함 쐈다는군요. 키로에 15-18만원. 허걱.
진미식당(064-794-3639)은 남제주의 산방산 남쪽 사계리 포구에 있고
그 근처에 남경미락(064-794-0055)도 있대요. 거기는 참돔이나 잡어회도 맛있다는군요.
그래도 비싸지만 ㅠ_ㅠ
참돔 정도는 몰라도, 다금바리같은 건 대접을 받거나 하는 경우가 아니면
정말 그 가격의 가치가 있는지 잘 모르겠어요. 다만 희귀해서 비싼 게 아닐까,
라고 투덜거립니다 저는. 어차피 신포도니까...
앗 그러고보니 참돔 철이 아닌가...
-아참, 자리물회는 어진이네 횟집이란 데가 맛있다고 다른 친구가 그러는데...
요기도 서귀포 근처에요, KAL호텔 근처 보목동 바닷가, 064-732-7442. 여긴 쫌 허름하고
현지인들이 많이 찾는답니다.
아니면 모슬포 부두의 항구식당(064-794-2254)...여긴 더 크고 더 사람이 많고 더 유명합니다.
물회하면 늘 등장하는 곳.
제가 이걸 다 찾았겠어요 설마. 정보 공급원이 있답니다 :-)
섭지코지가 참 예쁜 곳이었는데, 요새 올인 촬영 때문에 관광단지가 되어서
관광객으로 항시 붐빈답니다.
그래도 드라이브 코스로는 환상이어요...
성산일출봉 근처와 섭지코지 근처에는 무슨무슨 해녀의집, 하는 횟집이 많아요.
아 절대 식당 얘기만 하고 볼 거리는 하나도 모르는 하품...
서귀포 근처에 무슨 박물관인가 공원인가가 좋다는데... 무슨 미로가 있다던데...미로공원인가?
아이가 좋아할 듯 싶습니다. 만장굴 가는 길이라덩가 뭐라덩가 -_-a
(이쪽 정보원이 지금 연락불통이라...)
중문단지에 테디베어 뮤지엄도 있대요.
5.16도로에서 산굼부리 넘어가는 교래리 삼나무 숲도 좋고
산굼부리도... 여기는 사실 가을이 좋죠. 억새가 많으니까, <연풍연가>처럼...
산굼부리의 억새가 참 장관(이래요. 저는 지나가면서만 흘긋, 봐서)
2박 3일이니까 우도에 가셔도 좋겠어요. 날씨가 좋아야 할텐데.
마라도는 저 못가봤는데,
음, 예전에 "짜장면 시키신 분" 017 선전이 한창 유행할 때
저희 부모님이 마라도에서... "여기 마라도야~ 잘 들리냐~"라고 전화하셨던 기억이...
그때가 아마 시험 때였죠... 전화는 잘 되더군요...
그러고보니 작년에도... 데드라인 잔뜩 걸려서 허덕이는데
제 친구가 "나 지금 오분작 뚝배기 먹고 나왔다. 일 잘해라~"라고 전화를... -_-
엉엉.
아이 부러워라...
한라봉 먹고 싶다, 귤보다 달고 오렌지보다 새큼한 그... 엉엉...
생각나는 대로(또는 불러주는대로) 급하게 막 적어서
좀 산만합니다. 그냥 취사선택하고 나머진 휙, 버리셔요.
사진 많이 찍어다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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