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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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름    김주향
제 목    코엔의 [맥베스의 비극] 개봉을 앞두고 읽은 책

북유럽 스릴러 작가 요 네스뵈가
서스펜스 범죄물로 리라이팅한 현대판 맥베스
최고의 맥베스 해석
실업과 마약조직, 부패경찰, 산업오염으로 신음하는
70년대 유럽의 가상도시로 세익스피어 원작을 이식하여
등장인물들을 절묘하고도 창조적으로 환생시켰다
스코틀랜드 왕 덩컨은 범죄조직과 경찰 내부 부패를
소탕하겠다는 야심을 품은 신임 경찰청장으로
덩컨의 아들 맬컴 왕자는 부경찰청장으로
군사령관인 맥베스는 덩컨 휘하의 특공대 대장으로
뱅쿼는 역시 특공대 소속, 맥베스의 선배이자 멘토로
뱅쿼의 아들 플리언스는 경찰대학생으로
파이프의 영주 맥더프는 덩컨 휘하의
마약범죄수사반장이자 맥베스의 고아원 친구로
레이디는 소녀임신과 매춘의 과거를 가진,
인버네스 카지노의 주인이자 맥베스의 연인으로
헤카테와 세 마녀는 도시를 주무르는 마약업계의 대부와 마약제조자로
노르웨이 왕 스위노는 범죄조직 노스라이더의 두목이자 경찰 킬러로
스코틀랜드 귀족 레녹스는 부정부패척결반장이자 헤카테의 스파이로
스코틀랜드 귀족 앵거스는 맥베스의 특공대원으로
역시 스코틀랜드 귀족인 케이스니스는
과학수사반장이자 더프의 내연녀로
맥베스의 심복인 시턴은 더프의 부하에서
맥베스 밑으로 들어가는 냉혈한 행동대원으로 각각 재설정되었다
이미 알고 있는 그들 캐릭터가 어떻게
현대적으로 변용되어 소설적으로 풍부해지는지
이미 알고 있는 그들의 운명이 어떻게
서사의 국면에 대응되며 진화해 가는지
살펴보는 재미에 페이지를 넘기는 손이 덜덜 떨렸다
원작 희곡에서 인과관계가 늘 석연치 않던 레이디 맥베스의
자살 정황을 천의무봉의 스토리텔링 속에 설득력 있게 녹여내었으며
원작에서 버넘 숲이 던시네인 언덕으로 밀고들어오는 클라이막스는
도시의 랜드마크로 80년 동안 멈춰 있던 증기기관차 버사를 무대로
맥베스의 거처인 인버네스 카지노를 향한 더프 맬컴 플리언스 사단의
최후 총격전이 펼쳐지게끔 재구성했다 마치 스콜세지나
세르지오 레오네의 대규모 갱스터 영화를 보는 기분이었다
이 책을 읽고 난 직후에 꺼낸 세익스피어 원작 희곡 <맥베스>

운문과 산문 구분을 명확히 하고 행갈이를 원문과 똑같이 맞춘 김정환 번역
소리 내어 낭독하며 한 나절 만에 일사천리로 완료했다

두려운가요, 당신,
자신의 행동과 용기가 욕망과 같아지는 일이?
-1막 중에서

내 행위를 내가 아느니 차라리 내 자신을 모르는 게 최선이라.
-2막 중에서

오라, 운명이여, 경기장 안으로
그리고 나와 단독으로 겨뤄 보자, 죽을 때까지.
-3막 중에서

하늘이 내려보시고도 말릴 생각이 없으셨단 말인가?
-4막 중에서

인생은 걸어 다니는 그림자일 뿐, 불쌍한 연기자가
무대 위를 잰 체 활보하며 자신의 시간을 안달복달하는 것일 뿐,
그러고는 더 이상 듣는 이 없는 것일 뿐. 그것은
백치가 들려주는 이야기, 소리와 분노로 가득 찼으나,
아무 의미도 없는.
-5막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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