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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름

주향

제 목

도시

계절이 가을이고 때가 밤이면
홍콩이나 서울이나, 뭐 뉴욕이나 큰 차이 없는 것 같습니다.
엊그제 대학로에서 친구 모임 파한 후
고덕 사는 친구와 택시를 타고 귀가하던 늦은 밤
동대문 주변의 번잡한 상가들을 지나
청계천 고가도로를 통과하며
귀신단지처럼 허물어져 가는 좌우편 건물들을 스쳐가자니..
조형성이나 독특한 풍미에 있어
홍콩의 몽콕 거리 분위기나 다름없었습니다.
이어서 내부순환로? 로 접어들어 강변 따라 달리다 보니
또 도시란 게 다 똑같구요..
강이 있고 다리가 있고 가로등의 행렬이 있고
고층건물이 있고 네온이 빛나며 소음이 들려오며 속도가 있는.
그럴 때 택시 기사가 틀어놓은 라디오로
쳇 베이커의 마이 퍼니 발렌타인이 흘러나오기라도 하면
네, 다시 한번, 도시란, 세상 어디나 똑같아요..
마치 왕가위의 영화들처럼 말입니다..


1418	일곱 개의 영화로 남은 여행 1	주향	2002/09/03	721

1417	일곱 개의 영화로 남은 여행 2	주향	2002/09/03	413

1416	베니스 사진 한 장	박혜림	2002/09/12	539

1415	사진 잘 봤습니다...	Sophia	2002/09/12	451

1414	오, 혜림씨.. 다녀오셨군요!	주향	2002/09/13	547

1413	이탈리아!	아르테미스	2002/09/20	561

1412	routemaster와 함께 하는 출근길 여행	odi/amo	2002/09/21	561

1411	세 그루 오렌지나무의 지리 수업	주향	2002/09/22	569

1410	[re] 세 그루 오렌지나무의 지리 수업	blanc	2002/09/23	464

1409	그 곳, 그 곳들...	whereto	2002/09/23	398

1408	[re] 그 곳, 그 곳들...	아르테미스	2002/09/25	381

1407	[re] 네, 로맨스요...	whereto	2002/09/25	479

1406	[re] 그 곳, 그 곳들...	주향	2002/09/26	384

	도시	주향	2002/09/26	457

1404	[re] 도시	whereto	2002/09/26	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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