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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름 |
whereto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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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목 |
그 곳, 그 곳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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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하...막내동생이 공부하러 가 있습니다. 다행히 이번 물난리에도 큰 피해는 없었다고요.
뉴질랜드...아이 데리고 간 시누이가 신바람나게 골프치며 살고 있습니다.
조만간 또 골프유학겸 영어연수차 지인 가족들이 떠나갈 곳이기도 하고요.
파리...저보다 네 살 어리지만 누구보다도 뽕짝이 잘 맞았던 한 아줌마가
며칠전 떠났습니다. 아직 메일이 오지 않고 있습니다...떠나기 전전날 만나
서로에게 실컷 푸념 털어놓으며 그런 말 했습니다. 웬만하면 돌아오지 말고
거기 어디서 늘어붙어 살아라...
뉴욕...잘 아는 분의 딸이 디자인 공부를 하고 있답니다. 돈은 많이 들지만, 참 멋진 곳이라고
그런다네요.
또 미국 어디.. 어디 사는지도 모르다니, 미안해라..하여간 고종사촌 동생이 공부하러간
남편과 함께 이제 8개월된 딸 하나 키우고 있습니다.
캐나다 또 어디...옆 방 선배님 딸이 이번 학기 연수차 나갔답니다. 메일이 잘 갔더라고,
답장이 왔는데 전자수첩 하나 사 보내야겠다고 하십니다.
홍콩...무지 친하고 또 좋아하는 대학친구가 지난 해 떠났습니다.
좁은 골목길, 옆 집 남자를 주의하라고 일러줬는데, 별 사고없었나 봅니다.
아직 조용하니...
전, 붙박힌 듯, 집과 회사만을 오가며 꼼짝도 않고 살고 있는데,
이렇게 주변에서는 많이 떠나고, 떠나있습니다.
그나마 이 바닥에서 이바구가 통했던 또 한 명의 아줌마도
내년 초 교환교수로 가는 남편 따라 미국 어드메쯤으로 간다는군요.
바야흐로, 세계화시댑니다. 오랫동안 농경정착민으로 살아왔던
우리들도 이제 유목민적 삶에 익숙해져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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