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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름

주향

제 목

[re] 다소 김빠지는 소리인데요...

그 기이한 형상들이 실제로 또 매우 견고하고 튼튼하다는 얘기를 저도 들었습니다.
구엘 공원만 해도 예술이기 이전에 바르셀로나 시민들의 놀이터이자 쉼터드군요.
예술이 공기처럼 자연스럽게, 환경이 된 상태.
이런 의미에서 가우디에 대한 이방인의 시선이란
형이상학적인 것에 지나치게 치우쳐 있단 생각도 하게 되어요.
마구 빚어 끓는 물에 던져넣기 일보 직전의 수제비 반죽같은, 야자수형 기둥의 진흙덩이 하며,
정신없이 돌아가는 회오리 모양의 인공그늘 같은 것도 보기와 달리 극히 안전하대요.
재활용 타일로 모자이크된 동화적인 벤치들도, 앉았을 때의 그 안락함을 생각하면
미감도 그렇거니와 우선은 벤치로서의 기능에 충실하다는 인상이었습니다..
이런 견고함이나 기능성은 곧 공학과 연결되는 것이겠고..
인간과의 광범위한 친화력으로 말하면 역시
회화나 공연예술이 건축 따라오기 어렵겠다 싶구요.

구엘 공원 내에 있는 벌린 입 모양의 벤치

카사 밀라 저택 출입구 옆에 있는 기념품점

>그는 선과 색의 천재인 동시에, 구조공학의 선구자였습니다. 그 미친 모양들이 얼마나 튼튼한데요.
>그 모양들은 차라리 구조공학 그 자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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