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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름 |
주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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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목 |
[re] 가우디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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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우디.. 판타스틱했습니다.
그런데요.. 판타지 속에서는 이보다 더 판타스틱했거든요.^^
그런 뜻에서 무라카미 류의 이야기 한 대목이
가우디에 대한 제 인상의 일단을 대변해 주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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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성가족교회의 곁에 있는 까페에서 맥주를 마시고, 햄 샌드위치를 먹었다.
- 아까 이야기 말인데요.
그녀는 안토니오 가우디에 대해 거의 완벽한 지식을 가지고 있었다. 그의 탄생에서 작품, 예술적 신조, 그에 대해 쓴 소설, 평론, 나아가 가우디의 건축물을 모티프로 만든 CF의 디렉터 이름까지 알고 있었다.
- 반대라는 느낌이 들지 않으세요?
딱딱한 빵과 햄을 씹으면서 그녀는 물었다.
- 뭐가 반대란 말이죠?
- 나는 기시감의 반대 같은 느낌이 들어요. 꿈을 꾸셨다고 했죠? 나는 실물을 보고 그만, 꿈에서 깨어난 듯한 느낌이 들어요.
- 정말 실망했나요?
- 사실은, 정말 대단한 것을 보게 될 거라고 기대했었거든요. 오래 전부터. 그런 내가 잘못이죠.
그렇지 않아요, 하고 나는 그녀를 위로했다.
- 내게도 몇 번 그런 경험이 있어요. 파리에서 자동차 CF 촬영을 할 때였는데, 내가 동경하던 여배우를 모델로 썼어요. 내 멋대로 그녀에 대한 이미지를 만들어두고 있었던 거죠. 실물을 본다는 것은, 정말 행운이죠. 당신은 잘못한 게 없고, 가우디만이 유일한 예술가도 아니니까, 그리 괘념치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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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카는 캐논 파워샷입니다.
전에 너구리님이 올려준 이 사진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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