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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름 |
oop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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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목 |
현실은 다르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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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영화 또는 드라마를 보면 나오는장면......
차에 치일뻔한 여성을 멎지게 감싸 안아서 구해주는 남자...
쓰러지는 여성의 팔을 순간적으로 잡아 위기를 모면하는장면....
그장면의 주인공들은 하나같이 몽타주 반들반들한 선남선녀입니다.....
하지만 오늘 지하보도의 그 주인공들은 그렇지 못합니다....
여긴 드라마세상이 아니라 현실세계이기때문에....
지하보도 앞에서 친구를 기다리며 멋지게 담배를 피워물던 저의 눈에
펼쳐진 드라마틱한 장면.....
계단을 내려가던 한 여자와 계단을 올라오던 한남자......
마침 여자는 전화를 받고있었습니다.....
전화에 몰두하여 주위상황을 파악하지못하는듯......
때마침 누군가가 급하게 계단을 내려가다가 그녀를 툭 쳤습니다......
기우뚱하며 쓰러지려는 여자.....
드라마에서는 이때 멎진 남자주인공이 그녀를 안전하게 받아줘야합니다.....
하지만 이건 현실인지라.......
계단을 올라오던 그남자.....쓰러지는 여성을 붙잡아 줬습니다....
그녀의 머리채를.........
쓰러진 상대를 일으켜 세우려고 머리채를 잡는 프로레슬러처럼....
넘어지는 그녀의 머리채를 휘어잡은 남자.......
중력에 법칙에 충실한 상태 에서 거부반응을...그것도 머리카락으로 제동이 걸렸으니.....
그여자.......
오지게 아팠나봅니다........
꺄~~~~~~~~~아아~~~~~악~!
많은 군중들 가운데 몸이 45도 정도 기운 여자...그리고 여자의 머리채를 쥐고있는남자....
누가봐도 멎진 장면은 아닙니다.........
구경하는 입장이나 당사자나 황당하긴 매한가지인 그상황....
여자는 되려 화를 냅니다.......
"뭐하는거에요 머리를 잡으면 어떻해요..............."
계단에서 데굴데굴 굴러서 뼈가 댕강댕강 분질러질뻔한걸 구해줬더니 되려 큰소리는......
그러나 그남자의 한마디는 더 가관입니다........
"그럼 어디잡아요? 키도작고 팔도 짧아서 잡을데가 없었어요.....그나마 머리가 제일 길어서 잡았어요...."
아무리 여자가 무례하게 굴었어도 그렇게 까지 말하는건 좀 아니라고 봅니다.....
"어우 재수없어...뭐 이딴사람이 다있어"
끝까지 한마디 던지는 그남자......
"가슴도 작네...."
........-_-;; 할말이 없습니다......
그남자가 다가와서 저에게 말했습니다.......
"씨발새끼 존나 오랜만이네.....전역하니까 존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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