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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름

주향

제 목

축구구경하러 수원에 간 날

2005 피스컵배 PSV아인트호벤:올림피크리옹 전을 보러 수원 경기장에 갔습니다.

수원 월드컵 경기장

왼쪽은 찬호=설정의 대가, 오른쪽은 승민.
찬호, 아인트호벤 유니폼 뒤에 새긴 이름은 J.S PARK이지만 모습은 아이마르.
표를 예매해 주고 먼 길 동행해 주어 고맙습니다.
대학입학하고서 처음 보았는데.. 역시나 자리가 잡혔더라구요..
학교생활도 참 아기자기하고 재미나게 하고 있는 거 같고..
뭐, 워낙 아는 거도 많고.. 물어보면 설명도 잘해주고..
경기 보면서 휘파람을 불고 선수이름을 불러대고 마구 팔을 흔들고
벌떡 일어서는 행위가 찬호한테는 어쩜 그리 잘 어울리고 자연스러운지
같이 있으면 늘 재밌습니다.. 경기를 즐기는 법을 알며
또 그 즐거움을 전염시키는 재주가 있거든요..
사진도 잘 찍어서 여행할 때 찍사로 데려가면 얼마나 좋을까 싶어요.

잘생긴 거 알겠는데 누구닮아 이리 거만한지.
요새는 이 애와 두 시간만 같이 붙어있어도 에미 속이터진다..

아래는 찬호 일행.
레플리카 동호회원들로서 모두가 축구전문가들.
좋아하는 클럽과 선수는 다 달라도 개인적인 취미가 비슷하다고.
이런 이들과 모여서 소리소리치며 희노애락에 몸을 떨며 함께 보는 축구가 역시 제일.

같은 카메라이거늘 찬호가 찍은 사진들이라 확실히 뭔가가 다르죠..
한 마디로 클래스의 차이랄까.. 이 사진들을 보노라니
제가 찍는 사진을 이제 더이상은 못 볼 것 같습니다..

아인트호벤보다 리옹 선수들의 플레이가 더 우수했습니다.
강하고 빠르고 조직적이고 까맣고..

아인트호벤에선 이영표 선수가 제일 잘했습니다.
박지성 선수까지 여기 함께 있었으면 얼마나 좋았을까요..

경기장 분위기 좋고..

끔찍히 무더운 날이었는데
하늘로 가는 돛배처럼 생긴 경기장 내외의 시원한 공간을 거닐며..
초록의 구장과 그 위에서 뛰는 선수들을 눈에 담으며..
잠시 더위를 잊을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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