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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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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 스페인 기행문 11- 완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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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한 번 산맥을 넘습니다. 최고봉은 1500미터 가량. 산맥을 넘어면서 갑자기
날씨가 바뀝니다. 기온이 서늘해지고 세상은 다시 푸르러집니다. 하루에 한 번 정도는
축축한 비도 내립니다. 산길에서 만난 민속풍의 옷을 입은 왠 할머니가 뭐라고 말을
한가득 하시는데.. 도저히 알아들을 수가 없습니다. 한 순간에 스페인어 실력이 갑자기
나빠질 수는 없고.. 그렇군요. 갈리시아어입니다. 전 어느새 까미노의 마지막 주 갈리
시아에 들어섰습니다.
갈리시아어는 스페인에서 사용되는 언어중 가장 시적인 언어라고 얘기됩니다.
14세기 본격적인 까스띠야어 문학이 생겨나기 이전까지 모든 시는 갈리시아어로
쓰여졌답니다. 노래하는 듯한 어감..
갈리시아로 넘어가는 산맥 속에서 들리는 마을들은 아직도 전통적인 생활방식을
고수하는 곳들이 많습니다. 사람들은 아직도 축제때나 볼 수 있었던 갈리시아 전통
복식을 입고 있고.. 안개 속을 뚫고 다가오는 건 당나귀를 탄 노인입니다. 마을엔
건초를 잔뜩 싫은 우마차가 서 있습니다. 모두가 다 일하러 나가고 비어있는 마을을
혼자 지키고 있는 건 전통의상을 입고 있는 한 정식박약 처녀입니다. 제대로 통하지도
않는 말로 잠시 놀아주다.. 다시 떠나는 마음이 왠지 아파옵니다.
산속에 있는 작은 순례자 숙소에 들립니다. 수도도 전기도 없는 곳이지만.. 순례자가
멀리서 다가오면 종을 올려 환영합니다. 이곳의 주인은 아직도 성당기사단의 기사입니다.
밤마다 검을 들고 의식까지 진행한다고 하는데... 전 그 곳에서 머물지 못하고 더 지나가야
합니다.(이 분은 유명한 브라질 작가의 소설에까지 등장한 분입니다. 까미노의 역사는
성당기사단의 흥망성쇠와도 깊은 관련이 있습니다.)
갈리시아는 카리브해로부터 대서양을 건너온 바람이 처음으로 육지를 만나 비를
내리는 곳입니다. 아일랜드나 프랑스 북동부와 마찬가지로 이 곳은 그래서 스페인에서
가장 비가 많이 오는 곳입니다. 그래야 연간 1000밀리가 약간 넘는 정도로 한국보다는
적지만.. 스페인에선 가장 푸르른 곳이고 산띠아고 데 꼼뽀스뗄라의 또다른 별명은
'비의 도시'입니다.
기후란 참으로 신기합니다. 갈리시아 땅에 들어서면서 이전에 줄창 마셨던 레드(스페인
어로는 Tinto라고 하는데.. 붉은.. 이 아니라 검은.. 잉크.. 라는 뜻입니다.)나 로제 와인,
맥주는 더이상 마시지 않게 됩니다. 맥주 대신 사과주인 시드라, 와인은 탄산을 넣은
리베이로가 갈리시아의 해산물과 그렇게 잘 어울릴 수가 없습니다.
갈리시아 바로 옆의 북쪽 해안가, 아스투리아스 주는 스페인 사과 생산의 주산지입니다.
그러니 당연 시드라도 이곳에서 생산합니다. 도수는 맥주와 비슷한 시드라에선 정말 사과
향이 납니다. 물론 스페인 전국의 바에서 다 팔고 어디서나 마실 수 있는 시드라이지만...
북서부의 축축하고 서늘한 기후와 정말 잘 어울립니다. 리베이로는 갈리시아 모든 해산물
들의 친구입니다. 대합이든, 조개든, 생선이든, 새우든, 문어든, 홍합이든 어느 하나의 맛도
놓치지 않고 다 받아줍니다. 자기 먹물로 조려낸 오징어나, 한접시 가득 삶아낸 홍합도
좋지만.. 역시 가장 유명한 것은 Pulpo a gallego 즉 갈리시아식 문어입니다. 문어다리를
삶은 다음 얇게 잘라.. 단지 왕소금과 올리브유를 뿌린 요리입니다. 단순하지만 좋은 문어를
잘 삶아내는 것이 기술이고.. 부드러우면서 졸깃한 촉감에 담백하면서도 풍부한 맛이..
리베이로와 최상의 조합입니다. 리베이로는 대개 잔이 아니라 자기 항아리(Jarra)로 주문하게
됩니다. 저같이 소식하는 홀몸이라면 반항아리로 충분하지요.
문어는 고급 재료라 다른 안주보다는 배는 비싼 편입니다. Media Racion이 오천원 가량
되는 것 같습니다.
O'Cebreiro에 도착합니다. 이곳부터 내려가기만 하면 단숨에 갈리시아의 중심부에 도착하게
됩니다. 이곳에는 작은 돌들로 만들어진 커다란 돌산이 만들어져 있습니다. 순례자들이
고향에서부터 가져온 돌들을 놓아두고 소원을 빌어 몇백년간 쌓인 것입니다. 전.. 무거워서
돌은 못가져갔지만.. 역시 작은 소원을 하나 빌어 둡니다.
근데.. 이 지명은.. 왠지 낯설지는 않군요. 전형적인 스코틀랜드식 혹은 아일랜드식 이름
같습니다. 웨일스나 스코틀랜드가 엥글로 색슨에 밀린 켈트족이 밀려간 곳이듯이 이곳
갈리시아도 켈트족의 땅이었습니다. 그래서인지 이 곳의 사람들도 켈트의 후예들이며,
이곳의 문화도 왠지 아일랜드의 그것이랑 비슷합니다. 애수에 젖은 갈리시아의 전통음악은
정말 아일랜드의 선율을 생각나게 합니다.(음악을 링크하는 법을 몰라서..)
스페인의 음식이 각 지방마다 다르다는 말씀은 여러번 드렸습니다. 제게는 그 중에서도
갈리시아의 음식이 가장 기억에 남았습니다. 스페인의 식사시 기본 빵은.. 그냥 큰 감흥없는
마른 바게뜨입니다. 하지만 이 곳 갈리시아에 넘어오는 순간.. 흰색이 아니라 회색이 나는
듯한 갈리시아 스타일로 빵 부터가 변해 버립니다. 두께는 훨씬 두껍고.. 촉촉합니다.
이 빵에 또르띠야를 두껍게 썰어 보까디요를 만들면.. ^^
무엇보다도 갈리시아 음식의 특징은... 양이 정말 많습니다. 남쪽 안달루시아의 딱 두배 이상
입니다. 매일같이 40킬로미터 이상을 걷는 순례자에게..(물론 돈이래야 자는 것도 거의 공짜
고.. 받아야 일이천원입니다. 교통편도 이용할 일 없으니 하루 만원 이상 쓸 일이 없습니다.)
이보다 더한 축복이 어디있겠습니까. 갈리시아는 뭐든지 푸짐, 푸짐합니다. 와인도 째째하게
잔으로 따라 주는 게 아니라 거의 모든 식당에서 병째 식탁 위에 올려 놓습니다. 혼자 와서
두병씩이나 비우고 나가는 스페인 아저씨를 따르지는 못하겠지만.. 모든 음식이 푸짐한데다가
질 또한 좋고 해산물도 푸짐하니.. 이보다 좋은 곳이 어디있겠습니까.
울창한 유칼리툽스 숲을 지나고(20세기 초 오스트레일리아에서 가져온 유칼리툽스가 거대한
숲이 되었습니다. 냄새가 정말 좋답니다. 코알라는 없습니다. -.-;) .. 마지막 언덕을 넘어..
26일째 아침.. 드디어 Santiago de Compostela에 도착합니다.
(여기가 산띠아고 데 꼼뽀스뗄라. 그러나 도착하고 나서의 사진은.. 어머니께서 다시 뽑는다고
가져가셔서.. 실종. ^^ 오랫동안 정들었던 지팡이와 작별합니다.)
산띠아고 데 꼼뽀스뗄라. 인구 10만의 도시. 그 중 4만명이 대학생입니다. 그리고 성 야고보의
무덤이 있는 까떼드랄이 있습니다. 한달동안 정들었던 지팡이를 내려놓고 까미노를 걸었다는
라틴어로 된 증명서를 받습니다. 도착한 순례자들을 위한 미사에서 제 이름이 불리는 것을
듣고 유명한 향로가 흔들리는 것을 봅니다. 성 야고보의 무덤을 참배하니.. 드디어 모든 것이
끝...
그곳에 도착해서 무엇을 발견했냐구요? ^^ 글쎄요, 발견했다면.. 그 도중에 보았던 꽃과 별들,
스쳐갔던 냄새와 미풍들, 그리고 만났던 사람들과.. 줄곧 함께했던 저 자신과 끝없이 이어지던
길에서였겠지요.
먹는 얘기 약간. 순례자들에겐 산띠아고 데 꼼뽀스텔라 시내에 있는 한 호텔에서 3번까지
무료로 식사할 수 있는 특권이 있습니다. 하지만 한 차례 선착순 10명까지니 조금 미리 가서
줄을 설 것.(대개 하루에 도착하는 순례자수는 스무명 정도이고, 그 중 먹고 사실 만한 분도
많으시니 그리 빡신 경쟁은 아닙니다.) 그 외에 무척이나 기억에 남는 식당은 바로..
"Casa Manolo" 이곳의 7백 Pts. 정식은(5천원) 스페인에서 먹은 메누 중 가장 훌륭한 것입니다.
식사 시간에는 항상 줄이 길게 늘어서 만만찮아보입니다. 퍼스트와 세컨드 각각 스무가지 정도의
선택이 가능한데.. 그 하나하나가 갈리시아 답게 양도 푸짐할 뿐더러 갈리시아의 특색을 담고
있는 요리가 많습니다. 제가 먹었던 건.. 첫번째 접시로는 그릇에 한 가득 쌓여 나오는 조개요리와
혀가자미 요리(커다란게 통째로 한마리), 두번째 요리로는 소 혀 요리..(커다란게 두덩이나..),
밀라노식 커틀릿(푸른치즈가 듬뿍 녹여 얹어져 있는. 이것도 두 장이 나옵니다. 밀라노에서 먹었던
커틀릿보다 훨씬 생각이 잘납니다.) 등이 생각이 납니다. 여기서 커다란 빵바구니와 갈리시아의
와인. 디저트는 뭐였는지 잘 기억이 안나지만.. 제가 세계의 식당 100개를 골라 우리 동네로 옮겨 올 수
있었으면 이 식당도 꼭 넣었을 것 같습니다.(이런 상상 자주 합니다. ^^) 서민적이면서도 맛은 훌륭하고
요리는 독창적이며 양은 정말 푸짐합니다. 서울에 이런 식당을 차리면 가격을 두배로 올려받더라도
성공할 것 같습니다.(뭐 와인이 무제한 공짜라면 뭘 하더라도 성공하지 않을까요 ^^)
사흘동안 머물며 여행을 정리합니다. 옛날 사람들이 땅 끝이라고 믿었던 Finisterra로 가서(문자적으로
땅의 끝이란 뜻입니다.) 순례자 전통에 따라 제가 여행할 동안 신었던 양말을 태웁니다. 그런데
헉, 라이터가 고장이 났습니다. 옆에 있는 스페인 아가씨에게 라이터를 빌립니다. 그런데 바람이
강한데다가 나일론 양말이라 좀처럼 불이 붙지 않습니다. 낑낑 거리며 겨우 반쯤 태우고 라이터를
돌려주려 하니 질린 표정으로 그냥 가지라고 합니다. ^^ 민망..
그 뒤에 전 마드리드로 돌아와 약간의 시내 관광도 하고 쁘라도 박물관도 갑니다만 제 첫번째 여행은
아무래도 산띠아고 데 꼼뽀스뗄라에 도착하는 순간 끝난 것 같습니다. 설명하긴 힘들지만.. 한달간
거기에 도착할 거야.. 계속 이러면서 걷다 보면.. 그곳에 도착하고 나니.. 모든 건 끝났고 정리해야
할 시점.. 이란 듯한 기분이 들더라구요.
그래도 쁘라도의 그림 몇 장.
(보쉬의 죽음의 승리.. 의 일부. 초등학생때부터 제가 제일 좋아하던 화가였어요. ^^)
요즘 세상에 외국 몇 번 다녀오지 않은 사람이 어디있겠습니까만.. 갓 제대한 촌놈을
외국 풀어놓으면 대개 이리 노는구나.. 정도로만 생각하시면 좋겠네요. ^^ 정확하지
못한 기억력에.. 음식 얘기는 갈수록 줄어 들어 죄송스럽구요... 주로 먹는 얘기만 하려고
했지만 쓰다보니.. 저 자신의 과거를 조금 열어보인 것 같아 무척 쑥스럽습니다.
지금 제 모습을 보니 많은 반성이 되기도 하구요. 순서대로 하자면 이 다음은 과테말라와
멕시코가 되겠지만 요즘 일도 만만치 않은지라 언제나 다시 쓰게 될런지는 알 수가 없군요.
마지막 문장은 그냥 제 일기장의 마지막으로 대체합니다.
(횟수를 더할 수록 그냥 맛있는 거나 먹고 오지 뭐, 이러면서 나가지만.. 대개 첫 여행에선
뭔가 의미를 찾고 싶어하는 법입니다. ^^ 아니셨다구요? -.-;;)
"누가 나에게 그 많은 시간과 돈을 들여서 얻은 것이 무엇이냐고 물으면 뭐라고
대답할 수 있을까? 글쎄, 모르겠다. 한가지 확실한 것은 내 인생에서 이번만큼
행복했던 기간은 없었다는 것이다.
초기의 일기를 다시 읽어보면 처음에 도착했을 때 스페인에 대해 얼마나 무지했는지
우습기 짝이 없다. 그래, 석달동안 나는 스페인의 문화와 관습, 생활에 대해 많은 것을
배웠다. 그리고 스페인어도 비교도 할 수 없이 많이 늘었다. 이 모든 것이 아직 불충분하기
짝이 없지만.
보다 중요한 것은 그러는 동안 스페인어를 좀 더 공부하고 싶다는 간절한 욕구, 다른
문화와 역사를 좀 더 배우고 싶다는(이제 스페인 뿐만 아니라 라틴아메리카까지)
욕망이 생겼다는 것이다. 하나의 꿈을 만드는 계기는 그렇게 쉽게 만나지지 않는다.
그리고 나는 Camino를 걸었다. 실로 다양한 직업과 국적을 가진 사람을 만났고 많은 것을
보았고 많은 감동을 받았지만 Camino의 본질은 단지 길, 그것 뿐. 먼지와 땀과 태양이다.
보다 중요한 것은 과정이 아닐까? 이 길을 걷기 위해 나는 손이 얼어붙는 초소에서
스페인어 단어를 외웠고 숨막히게 찌는 여름에도 역기를 들었다. 그리고 짐을 꾸려 혼자
먼 이국으로 왔다. 내 인생에서 언제 꿈을 이루기위해 2년이 넘게 노력한 적이 있었던가?
아주 작은 꿈이긴 하지만 나는 내가 조금은 자랑스럽다.
이런 것에 전혀 무관심한 사람이 그게 뭐가 유용하냐고 끝까지 따지고 들며 나는 할말이
없다. 지금 내 손에 남은 것은 내가 Camono를 걸었다는 라틴어로 된 증명서 한 장 뿐.
하지만 지금 나는 가슴에 뭔가 묵직한 것을 채우고 돌아가는 느낌이다.
비행기 안이다. 이제 나는 90일간의 일탈을 끝내고 한국으로, 나의 일상 속으로 돌아간다.
이번 여행이 내 인생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나는 모른다. 어쩌면 아무 것도 바뀌지 않을
수도 있고, 어쩌면 모든 것을 바꾸어버릴 수도 있다. 오로지 그 분만이 아실 뿐. 하지만
나는 만족한다.
마지막으로 정신부님께서 작년에 나바라의 어느벽에서 베껴오셨다는 순례자를 위한 시를
적겠다. 이 시를 읽으면 조금 이해할 수 있지 않을까? 어쩌면 우리 인생 자체가 순례길이기에."
<산띠아고로 향하는 순례자들> (직역해보니 정말 어색하네요.)
Plovo, barro, sol y lluvia 먼지, 진흙, 태양과 비가
es Camnio de Santiago. 성야고보의 길.
Millares de peregrinos 수천명의 순례자들과
y ma's de un millar de an~os. 천년 이상의 세월
Peregrinos, Quie'n te llama? 순례자들, 누가 너를 불렀는가?
Que' fuerza oculta te atrae? 누가 너를 오도록 만들었는가?
- Ni el campo de las Estrellas 에스뜨레야의 들판도 아니고
ni las grandes catedrales. 커다란 까떼드랄도 아니다.
No es la brvura navarra, 용감한 나바라도 아니고
ni el vino de los riojanos, 라 리오하의 와인도 아니며
ni los mariscos gallegos, 갈리시아의 해산물도 아니고
ni los campos castellanos. 까스띠야의 구릉들도 아니다.
Peregrinos, Quien te llama? 순례자들이여, 누가 너를 불렀는가?
Que' fuerza oculta te atrae? 무엇이 너를 오도록 만들었는가?
- Ni las gentes del Camino 까미노의 사람들도 아니고,
ni las costumbres rurales. 시골의 관습들도 아니다.
No es la historia y la cultura, 그 역사와 문화도 아니고
ni el gallo de la Cazada, 까사다의 숫탉도 아니며(숫탉상을 볼 수 있습니다.)
ni el palacio de Gaudi', 가우디의 궁전도 아니고
ni el Castillo de Ponferrada. 폰페라다의 성도 아니다.
Todo lo veo al pasar 지나가며 그 모든 것을 보았고
y es un gozo verlo todo, 모든 것들을 보는 것은 즐거움이었지만
ma's la voz que a mi' me llama 나를 부르는 그 이상의 목소리가 있으니
la siento mucho ma's hondo. 더 심오하게 그것을 느낀다.
La fuerza que a mi' me empuja 나를 밀어내는 그 힘
La fuerza que a mi' me atrae, 나를 끌어당기는 그 힘
no se' explicarla ni yo, 나는 그것을 설명할 수는 없으니
So'lo El de arriba lo sabe! 단지 하늘에 계신 그 분만이 아실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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