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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름 |
주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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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목 |
전람회의 그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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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티스-피카소, 불꽃 튀는 이중주.
전람회의 이 방 저 방을 안단테로, 아다지오로, 혹은 렌토로 이동해 가는
마음의 발길에.. 왠지 배경음악이라도 흘러줘야 할 것 같고
그리하여 보답하는 뜻에서 예의 그 <전람회의 그림>입니다.
러시아 작곡가 무소르그스키가
친구이자 화가인 하르트만의 유작 전시회에서 본,
그림 열 개를 악상화한 작품이라죠.
열 곡 모두 이국적이고 사랑스러운데다가..
1곡부터 10곡 사이사이로 프롬나드라고 하여
전람회의 그림에서 그림으로 발길을 옮기는
감상객들의 움직임을 말 그대로 산책하는 기분으로 표현해 낸
일종의 간주곡이 되풀이되고 있습니다.
마티스-피카소전의 그림들, 이런 기분을 가지고 넘어갑니다.
<전람회의 그림>의 원곡은 피아노 연주곡이었답니다.
그것을 훗날 라벨이 관현악으로 편곡한 버전이 더 유명해졌고
저만 해도 이 작품을 오래 전 관현악곡으로 먼저,
그러다가 나중에서야 피아노곡을 듣게 되었답니다.
나이가 들어 그런지 지금은
고요하고 검박한 피아노 버전이 더 좋게 다가오네요.
마티스-피카소에서 무소르그스키로..
글쎄, 사뭇 뜬금없는 링크인지 몰라도
한번 들러보시지요, 다음 주소로 말입니다.
http://www.jne.go.kr/jnjmuse/musorgskii_pictures.htm
프롬나드, 옛 성, 키에프의 큰 대문 같은 곡들은
첫 소절 듣자마자, 아, 이거.. 하실 겁니다.
악곡의 계기가 된 하르트만의 그림 몇 점도,
곡해설과 함께 둘러보시구요..
거의가 여행지를 이미지화한 그림/음악들이라는데
그중에서.. 튈르리 정원을 소재로 한 작품에 눈이 갑니다.
파리 여행때 튈르리 정원에 갔던 기억이 있거든요..
조경이 잘 된 정원, 이라기엔 너무나 큰 공원이었죠..
정원도 보고 궁전도 보고 분수도 보고.. 분수 앞에는
접이의자를 놓고 드러누워 선탠하는 이들의 빨랫줄같은 라인.
관광가이드물에 나오는 사진 그대로더군요..
튈르리 옆의 오랑주리라는 미술관에서
두 시간 줄 서서 30분 보고 나온 모네의 수련전 인상적이었고..
튈르리 건너 편은 아마 오르세 미술관이었던 것 같기도 합니다..
아, 그런 것들보다 더 강렬하고 생생한 기억은 역시 먹거리로군요.
튈르리 정원 한 구석의 숲속 식당에서
간단한 점심으로 먹은 샐러드 요리가 있습니다.
살라드 데떼, 아니 살라드 넵튠.. 뭐 이런 이름이었고, 과연,
누가 넵튠 아니랄까 봐 오징어와 쭈꾸미 홍합 같은 해물을 넣어
채소와 함께 마리네이드한 신선한, 그러나
재료에 비해 턱없이 비쌌던, 잊을 수 없는 샐러드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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