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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름 |
9마리 고양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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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목 |
경주 풍경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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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시내 곳곳에서 눈에 띄는 울룩불룩한 고분들.
언제 걸어도 낭만적일 것 같은 불국사 가는길.
불국사는 잘 있더군요. 언제 봐도 천년 남짓한 역사의 고풍스러움과 단아함을 간직한 사찰.
누구나 알고 계신 풍경이겠으나- 오랜만에 구경해 보십시오.(학생들은 교과서에서 늘 보던 거라 지겹겠구나;;)
오랜만에 석굴암을 걸어 올라가며 그동안의 운동 부족을 절감했습니다-_-
안개에 싸인 풍경이 무척 신비하게 느껴졌던 석굴암 가는길 & 역시 안개속에 묻힌 석굴암 본전.
아쉽게도 석굴암 내부는 촬영이 금지되어 있더군요. 몰래 한번 찍으려다 걸려서 눈치 엄청 봤음;;
교통편이 불편해서 튼튼한 두다리만 신뢰하며 찾아갔던 기림사와 골굴암.
석굴암,불국사 등 여타 경주대표사찰들과 함께 유구한 역사를 자랑하며 고풍스러움을 물씬 풍기는 기림사 전경.
늘 엄숙한 표정이지만 자꾸 보면 친숙한 사천왕(증장천)
기림사 경내 한쪽에서 목마른 중생들에게 샘물을 베푸는 동자승.
골굴암의 상징. 깎아지른 암벽에 서서 푸근한 미소를 지으시는 골굴암 마애불.
이제는 무너진 삼층짜리 탑(원래는 7~9층짜리로 추정)과 매우 아담한 법당 한채만 보유하고 있는 분황사 옛터. 경내 한쪽 구석에는 갖가지 잡초들과 청동 조각상들이 자리하고 있다.(썰렁함을 메꾸기 위한 방편이었을까..;)
바로 건너편에 황룡사 터가 있더군요. 건물도 탑도 한점 남은것 없이 모두 사라지고 무성한 잡풀들과 유적지임을 알려주는 주춧돌 몇개가 전부인 황량한 터. 동양최대의 높이 80m에 달하는 까마득한 9층짜리 목탑을 상상해 보니 참으로 아쉬움과 착잡함이....
용이 되어 신라를 지키겠다던 문무왕의 능, 대왕암. (대왕은 요즘 뭐하고 계시려나.. 저 갈매기떼들과 노닥거리며 지내실지도..??;;)
생각보다 험했던, 그래서 평상시 운동의 중요성을 다시금 깨우쳐준 남산 오르는 길.
세월의 풍파에도, 얼굴을 잃고서도 꿋꿋한 자태로 앉아 계신 남산 중턱의 '목없는 부처님'
초가집, 기와집들이 아직도 오순도순 모여사는 양동민속마을. 실물이 훨씬 이쁘고 고아한데, 사진발을 못 받은 모습--; 그리 많이 알려진 곳인줄 몰랐는데, 의외로 시내 유적지보다도 사람들의 발길이 잦더군요. 일부 눈에 띄는 집들은 담벼락에 '가정집 사생활 침해 불가' <-요런 표지물들이 붙어 있었습니다. 을매나 (일부 예의를 모르는 관광객들이) 소란스럽게 굴고 함부로 들어가고 그랬으면..=_=;;
이 마을은 더 많이 찍고 싶었는데, 중간에 화장실에서 카메라를 변기에 빠뜨리는 불상사(-_-)를 저질러, 이곳과 아리따운 '보문호'의 모습을 담지 못했습니다. (카메라는 아직도 수리병원 중환자실에 입원중..ㅠㅠ)
'경주' 하면 보통 중고딩때 수학여행으로 다들 한두번씩 갔다오고, 그렇기에 성인이 된 후에는 좀처럼 발걸음이 닿지 않는 곳이지요. 발 맞추어 선생님을 졸졸 따라다니며 시간 되면 '헤쳐모여' 했던 기억이 거의다인 수학여행. 그 후로 혼자서는 처음 가봤던 경주는 발빠른 도시화와 네온간판들 속에서도 오랫동안 간직해온 옛스러움과 소박함을 아직은 잃지 않은 곳이었어요. 첨단도시화 속에서도 옛유물들을 고스란히 안고 가는 유럽의 도시들과 달리 너무 빨리 변해가는 우리나라 도시들이 아쉬웠는데.. 아직까지 느릿한 풍경을 간직하고 있는 경주를, 나중에 또 밟아보고 싶습니다.
...트래픽 과부하가 있을지 모르는데 넘 사진을 많이 올린건 아닌지.. 좀 있으면 사진은 자동 삭제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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