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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름 |
하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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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목 |
소격동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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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판에서 얘기한 적 있었지요.
오래된 어여쁜 동네라구요.
여행은 아니지만,
찾을 때마다 기분좋게 걸을 수 있는 길이라
제겐 지리상의 발견이라고 우겨 보렵니다. :-)
아트선재에 갈 때마다 몇 장씩 찍어둔 사진을 모아 봅니다.
생각보다 수가 많네요.
경복궁 옆의 기분좋은 산책로는 나중에 따로 올려야 하겠습니다.
그 골목에 들어서면,
높다랗게 뻗은 담이 먼저 압도적으로 등장합니다.
갑자기 분리된 공간이 어찌나 조용한지.
그 번잡한 큰길에서 살짝 들어왔을 뿐인데도요.
살짝 꺾어지는 길로 골목이 이어집니다.
그, 황태자 양분식이랍니다.
딱 두장을 찍었는데, 한장은 흔들리고 한장은 손가락이 가렸더군요.
이런...
이 곳은 정말, 시간이 멈춘 곳처럼 보입니다.
서울의 오래된 동네는 아직도 제게 신기합니다.
기와의 처마 밑으로 테이크 아웃 에스프레소 가게까지 들어섰지만,
그게 더 신기한 곳이겠지요.
맑은 하늘, 푸른 잎새,
전깃줄이 시야를 가릅니다.
아, 그리고 해질녘의 사진이 하나 남았네요.
가로등이 하나씩 켜지는 시간,
푸른 어스름이 내리는 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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