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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름 |
주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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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목 |
나이아가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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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7년 여름, 남편을 만나러 가는 미동부여행길.
온종일 버스로 달려 해질녘 버팔로라는 곳에 진입했고..
나이아가라에 이르렀었다.
나이아가라..
아메리카 대륙의 아로마 그 자체인, 수많은 인디언식 지명의 하나.
아다시피 미국과 캐나다가 폭포를 나눠가지고 있다.
미놀타 타워가 바라다 보이는 각도가 미국쪽이었던가,
소문대로.. 미국땅에서 바라본 폭포보다
삼엄한 검문 끝에, 무슨 옆집애들 장난하듯 캐나다땅으로
몇 걸음 건너가서 바라본 폭포가 더 아름다웠다.
한 줄기 폭포가 아니라, 수십 폭 병풍처럼 펼쳐진
거대하고 탐스러운 폭포였으며
오색조명을 반사하는 야경 속 폭포는 원앙금침,
다음 날 자연광 아래서 본 폭포는 순백이었다.
정작, 폭포는 초현실적인 영상이었다.
우비 쓰고 보트 타고 근접투어를 했건만
가까이서 보아도 초현실적이긴 마찬가지였다.
그보다 더 현실감 넘치게 다가왔던 것은
폭포가 되어 낙하하기 직전, 그러니까
직각을 이루는 바로 그 지점까지 달려가던 수평의 강물,
그토록 무시무시한 속도로 떠밀려 가던 검은 강물,
나이아가라강물이었다.
그날, 폭포에 인접한 캐나다쪽 작은 호텔에서 묵었다.
잠잘 때 침대 아래로 흘러가는 강물소리를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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