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게시물 수 : 443, 7 / 30 페이지

이 름

김주향

제 목

슈만 독서의 보조 텍스트

책 한번 읽는데 준비체조가 요란하다
그 누구도 아닌 슈만이고 11월이 다가오니
(슈만은 2월도 어울린다)
멋을 한껏 부리며 시작하고 싶다

1.
두꺼운 평전을 읽어나가며 답답해지면
잠시 휴식하는 기분으로
전에 읽은 이 책을 다시 들춰볼 것이다
이럴 줄 알고 밑줄도 열심히 쳐놓았다

슈만 음악의 특질을 꼭 닮은 문체와 구조로 이루어진
슈만의 열렬한 애호가가 쓴 책이다
원제는 '해질녘'
횔덜린의 시 <기억의 여신 므네모시네>의
시구를 일곱 개 장의 제목으로 삼은 독창적인 에세이

우리는 하나의 징후다

더는 아무 의미도

더는 아무 고뇌도 아니다

우리는

그리고 우리는 거의 잃어버렸다

언어를

낯선 땅에서

2.
미셸 슈나이더의 위 책에 어울리는 쉬프의 슈만 음반
구성이 너무 좋다

나비
피아노소나타 1번
어린이 정경
판타지
숲의 정경
유령변주곡

3.
<슈만 평전>의 저자 이성일씨가
<풍월한담> 슈만 특집에서 추천한
켐프의 슈만 피아노 작품집

4.

하늘의 창문들 열려 있고

영혼, 밤으로부터 풀려났다,

폭풍우, 우리 땅을 압도해

대화를, 언어를 삼켜버렸다

수많은 과도한 언어를, 그리하여

그 잔해가 굴러다닌다

이 시각까지.

-횔덜린, <가장 가까운 최선>


353	<고전적 양식>의 시작	김주향	2022/03/05	247

352	<슈만 평전> 완독	김주향	2022/03/05	67

351	바흐 교회 칸타타 연간 듣기 계획	김주향	2022/01/23	71

350	Anne Sophie Von Otter	김주향	2022/01/05	74

349	모차르트 미사 c단조 k.427	김주향	2022/01/01	63

348	쇼스타코비치와 한 달	김주향	2021/12/12	62

	슈만 독서의 보조 텍스트	김주향	2021/10/17	55

346	<슈만 평전>을 읽기 시작하며	김주향	2021/10/17	55

345	하루키 단편 <사육제Carnaval>의 슈만	김주향	2021/10/17	68

344	<음악의 기쁨3> 대담7 슈만 편 중에서	김주향	2021/10/17	51

343	그때 그 영국음악	김주향	2021/10/09	67

342	낭만적 정신의 밤의 노래/리트의 마음, 그리움	김주향	2021/09/16	68

341	9월의 음악	김주향	2021/09/07	78

340	8월 정샘 공연	김주향	2021/09/01	61

339	2021 잘츠부르크 페스티벌_장엄미사와 돈 조반니	김주향	2021/08/26	60


[1][2][3][4][5][6] 7 [8][9][10]..[30] [NEX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