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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름 |
주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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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목 |
또하나의 부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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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단했던 영화 [친구] 여파였는지..
부산에 가 보고 싶다는 제게
친구가 작년 여름 까페에 올려준 부산 가이드에요.
한 달에 한번 만나는 내 '친구들'의 일원이죠.
친구들.
이들만 떠올리면 편안하고.. 또 괜히 눈물도 나고..
아버지 돌아가셨을 때, 승민 아빠 교통사고 났을 때..
거리낌없이 전화 걸어 와 달라 할 수 있었고
와 주었던 친구라곤, 이들뿐이었습니다.
친구가 이 홈에 오는지 안 오는지 모르지만
와서 이 게시물을 보더라도 이해해 줄 것입니다.
아직도 부산에는 못 갔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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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언제나 이국의 어느 도시에 아무 가진 것 없이
홀로 도착하는 것을 꿈꾸었었다.
-장 그르니에-
내 여행 수첩의 첫 페이지에 적힌 구절이야.
여행을 향해 설레는 걸음을 내딛게 했던.
주향아, 며칠 예정으로 갈 거니?
먼저 부산에 대한 큰 기대와 환상을 갖지 않는 것이 좋을 거야.
부산 영화제로 다녀 온 친구들이 불만을 터뜨리는 것을 들어보면
내 고향 부산은 그렇게 낭만적이고 아름다운 도시는 아닌 것 같구나.
1. 태종대 :
대학에 입학해서 만났던 기숙사 남자 친구는
태종대에 77번 갔었대. 사는 게 재미없을 때마다.
바닷가 벼랑 위에 서면 눈아래 아득한 바다로 떨어지고
싶은 유혹을 느낀단다. 자살 바위 이야기.
2. 영화의 거리:
영화의 거리를 한번 걸어보렴.
부산극장 앞의 PIFF 상징 대형아치에서부터 대영시네마와
부산극장 (1.2.3.)관을 지나 레츠미화당과 국도극장 그리고
아카데미 극장까지라고 하는데 나도 최근에는 가본 적이
없구나. 단, 사람들 속에 떠밀려 다닐 것을 각오해야 돼.
이 동네가 부산의 최대 번화가이자 중심지이기 때문에 아주 복잡해.
걷다가 배고프면 가까운 '먹자 골목'으로 가면 값싸고 맛있는 거리 음식이 가득하단다. 순대, 튀김, 충무김밥, 당면, 부산 오뎅, 오징어부침 등
3. 기타:
2에서 가까운 곳에 자갈치 시장, 항구의 풍경이 펼쳐질 거야.
비린내, 정박해 있는 선박들, 시끄러운 사투리, 펄펄 뛰는
온갖 종류의 어류들.
4. 해운대:
숙박은 해운대에 있는 호텔로 하면 행복할 거야.
우리나라에서 가장 넓은 백사장, 동해안의 푸른 물결,
가까운 파도 소리, 건강한 육체들.
부지런하면 일출도 볼 수 있을 텐데.
5. 해운대 '달맞이 고개' :
식사 중에서 한 번은 해운대 달맞이 고개에서 하렴.(저녁이 좋겠군)
해운대가 내려다보이는 언덕 위에 자리잡은 이국적이고 예쁜 레스토랑들 (내 동생은 가난한 대학생 시절, 남자 친구랑 여기에 차 몰고 가서 근사하게 저녁 먹는 것이 소원이었대.)
6. 친구의 거리:
친구의 거리도 들를 거지? 범일동 구름다리에서 삼일극장까지 6백70m 구간을 ‘친구의 거리’로 지정했다는 기사를 봤어. 나도 이번에 가보고 싶어.
우선 생각나는 대로 적었는데, 나중에 생각나면 또 알려줄게.
그런데 언제 가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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