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이 름 |
아르테미스 |
 |
| 제 목 |
[re] 도시 |
|
도시는 어디나 똑같다고 하시는 선생님 말투에는 서울을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듯한 느낌이 들어있는데요, 에에~ 서울이 얼마나 대단한 곳인지 진정 몰라서 하시는 말씀이십니까아?
(아니면 내가 헛다리 짚은 것인가요...)
서울은 정말 멋진 곳이에요 엉엉 가고 싶어라...
일단 규모나 도시화의 정도 그 어느 것을 놓고 보았을 때에도 우리가 이름만 들어도 아는 세계의 대도시들에 못지 않고요... 게다가 얼마나 많은 이야깃거리들이 구석구석이 서려 있는 곳이냔 말입니다. 복작복작 아웅다웅 살아가는 사람들...
유년 시절을 다 보내고 청년기를 지내왔으면서도 막상 어느날 은평구라는 데를 가 보게 되면 완전히 별세계에 떨어진 듯한 느낌이고... 언젠가는 말로만 듣던 가리봉동에 갔었는데(엄마랑 옷 사러) 거기도 정말 신기한 곳이더군요. 그리고 사실은 김주향 선생님이 아니었으면 지금까지 한번도 못 가봤을 강동구 명일동 길동도...
물론 처음 들어갔을 때의 낯선 느낌이 사라지고 어느 정도 친숙해지게 되면 그 다음에는 내가 알고 있는 동네와의 유사점이 눈에 들어옵니다. 어디를 가도 세븐 일레븐이 있고, 지하철 출입구가 있고, 똑같은 모양의 간판과 네온싸인이 있지요. 버스가 지나가고 택시가 지나가고 오토바이가 지나가는 거리.
이 글은 감상적으로 흐를 수밖에 없게 되어 있습니다.
서울 떠난지 어언 일 년 하고도 두 달.
언제나 똑같은 풍경이 보이는 창문 앞에서 이 글을 씁니다.
밖으로 나가면 아파트 뒤로 지평선 끝까지 옥수수밭만 있는 동네에 살고 있습니다.
여름 내내 하루가 다르게 자라던 옥수수들이 이제는 누렇게 익어서 고개를 숙이고 있고
까마귀, 기러기, 미국 참새(?)들이 떼지어 날아다니는 곳입니다.
오늘이 어제와 다른 건 노을이 다른 걸 보고, 또는 달의 모양이나 몇 시에 어디에 떠 있는지, 그런 것이 머리 속에 들어오는 곳입니다.
음 과연 이 글에 포인트가 있을까... 서울이 그립다는 걸로 간단히 정리하도록 하지요. 헤헤헤...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