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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피렌체 여행 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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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온지 한달,
유럽과의 어떤 차이를 많이 느끼고 있는 와중
들어와 보니 이런 그림들이 걸려 있네요..
체류 한 달의 과정 및 소회 :
- 한 번 이사, 온갖 난리 부르스와 미 중서부 주민들과의 끈끈한(?) 얽힘
- 이 곳의 모든 행정 담당자에게는 무난하고 뉘앙스 짙은 한국식의 복잡한 어떤? 태도 말고,
거칠고 우렁찬 목소리로 던지는 끈덕진! 요구만이 효과적임도 알게됨.
- 주 도시에서 한 시간 이상을 달려 들어와야 하는 이 지역의 컨츄리? 스러움과 기묘하게 어울리는
대학 도시만의 산뜻한 모더니티..
- 대문 바깥 야드로 노루 네 마리가 달려 나가는 아침을 소파에 앉아 맞이할 때의 순간적인
초현실성. 이것이 꿈이련가..저게 토끼나 다람쥐 아닐까.. 어떻게 노루가 내 집앞을..
노동절 연휴 맞아 차로 여섯시간 걸리는 시카고에 식구 모두 다녀온 것이 그나마 큰 여행이었습니다
그 여행을 한 마디로 요약하자면요 ' Super Nanny Hard Workshop'.
먹이고 누이고 씻기고 물장구치고 개구리 잡았습니다
그 외에도 남은 기억이 있다면 뒤져서 한 번 올려 보겠습니다 ;;
직접 우리 차를 몰고 시카고 시내 전부를 돌았는데
매우 인상적인 경험입니다.
(특히 주차요금이..-_-:)
선생님의 피렌체에서 제게 가장 큰 포인트와 박력은..
"혼자' 여행.
론리 플래닛에서 플래닛도 필요없고 그냥 론리가 절실히 필요한 이 시점에서..-_-
여행이라는 테마 자체가 모든 것들로부터의 론리함을 추구하기 위함이며,
론리 없는 여행은 숙박과 유원지 경유일 뿐이라고 생각하다보니
선생님의 '론리함'이 이 여행기에 짙게 배여 있어 좋습니다
전 또 뭔가를 처리하러 가야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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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식사 시간 강이 보이는 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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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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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산타크로체 성당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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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당 앞에서 째려보고 있는 단테 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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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질이 안 좋아보이는 게 피렌체에 한이 많았던 사람인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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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치스코 교회인 산타크로체 성당은 피렌체 명사들의 납골당으로서
>일종의 판테온 같은 기능을 하고 있는 곳이었습니다.
>주요무덤 및 부속미술관 이모저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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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사리가 설계한 미켈란젤로의 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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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지오토의 스테인드글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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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비아의 반들거리는 부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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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서에서 그리스도 처형 장면보다 더 극적이면서 심금을 울리는 장면은
>오히려 처형후 십자가상에서 내려지는 그리스도를 포착한 작품들이 아닌가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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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당 미술관 안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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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오의 산타크로체 주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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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점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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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퍽해 보이는 형상은 닭간 으깬 것을 올린 토스트.
>일명 크로스티니라 하는 향토음식인데 간신히 먹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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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낮 기온이 이탈리아에서 제일 높은 곳이 피렌체였습니다.
>오전에 한바탕 뛰고나면 급격히 피로해지는지라
>호텔에 와서 한숨 자고 서너 시쯤 2부순서를 시작하곤 했습니다.
>이날 오후엔 강 건너 피티 궁전을 방문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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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며칠 일찍 왔으면 볼 수 있었을 지나간 오페라들 입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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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티궁내 팔라티나 미술관 작품들은 생략.
>많은 방들, 많은 프레스코들에 호화로운 유명회화들이 즐비했지만
>피렌체적인, 단일한 테마로 모아지는 작품들로 기억되질 않는군요, 지금 이 순간.
>전날 우피치에 이어진 강행군이라 힘들었던 탓도 있겠죠.
>아니면 벌써 미술관 멀미 증세가?
>좌우지간, 팔라티나 미술관에 이어진 현대 미술관의 19,20세기 회화들을 보며
>비로소 시야에 휴식이 오는 기분이었습니다.
>내일은 피티궁 너머의 보볼리 정원에 와 보리라 다짐하며
>아픈 다리를 이끌고 나왔습니다.
>
>
>해질녘 장식없는 파사드로
>오히려 심플한 아름다움을 안겨주던
>산토 크리스토 교회의 예쁜 아우트라인과 교회 주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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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노강 북쪽보다 상대적으로 한가해 술 한 잔 걸치기 딱 좋은 분위기..
>이건만 술 한 잔 같이할 친구는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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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폰테베키오 위의 거리의 악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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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의 악사들이라지만 정식 음반까지 낸 실력파들인 듯했습니다.
>카피곡들 사이사이 클라우디오 발리오니나 마시모 푸치니같은 음성으로
>이탈리아 가요를 애절하게 부르는데 홀려
>한 시간이 넘게 앉아 감상하고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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