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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름 |
주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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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목 |
[re] 인사겸 푸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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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경우 교내에서 일어나는 흡연, 폭행 사건보다
더 화나는 게 컨닝과 새치기다..
폭행 사건은 간이 덜컹거리지만
컨닝과 새치기는.. 머리 뚜껑이 열린다..
내가 체육부 기획이라 점심시간에
식당 앞에 줄 서 있는 학생들 질서지도를 하러 나가는데
이때마다 아주 성질이 나빠져.
새치기해놓고 시침 뚝 떼고 생까는 여학생들이 제일 미워.
한번은 째려봤더니(그러면 대개 멋적게 웃으며 뒤로 가거나 하는데)
이러는 애가 있었다.. 꽤 영리하고 성숙한 학생인데 제딴엔
나더러 너무 스트레스 받지 말라는 표정으로, 아주 차분한 음성으로..
선생님, 딴 애들도 다 해요.. 얘들도 다 새치기한 거에요..
컨닝도 그런 식으로 합리화하고 대꾸하겠지..
우리 부장님같으면 머리끄댕이를 잡고 뒤로 끌고 갔겠지만
나는 그냥 가만히 그애를 쳐다보기만 했다.
거기서 실랑이를 하면 교사가 쪽팔려지는 상황.
꾹 참으며 속으로 말했다.
그래 너 인생 벌써 다 깨우쳐서 좋겠다, 장하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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