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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름 |
k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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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목 |
출장 후 - 에피소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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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하는 출장지의 단발적인 샷으로 인해 구도, 색감,크기, 그 내용이 모두 일관성 없음을
전제하고 있으며.. 이태리와 국외 풍경, 자연의 위엄등은 완전히 배제되어 있습니다-
동료들과 들렀던 모데나의 한 일요일 시장. . 안쪽 골목으로 프라다, 구찌, 페라가모, 발렌티노, 아르마니가 계속 이어졌다. 정체를 알 수 없는 시장바닥이었다. 꼰또띠에서도 못 본 6천유로 드레스와 리미티드 에디션의 행렬들. (..?)
발렌티노의 치자색 실크를 마음 구석에서 펼쳐보면 기분도 아름다와 지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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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즈를 사기 위해 들른 피사 근처의 한 노천 가게. 4월에 최초로 치즈를 샀고 6월에 또 사러 갔더니 귀신같이 나를 기억하고 있었다. ‘이 거리에는 아시아인이 딱 한 명, 중국인 신발가게 주인밖에 없어요. 기억할 수 밖에.’
카페리노라는 이름의, 달콤하고 끈적한 치즈를 샀다. 양젖 치즈도 샀는데 동화책 이미지로는 감당할 수 없는 맛으로서..;; 결국 다 버려야 했다. 모르면 먹지 말아야한다. 본인이 안다고 착각하는 지식에 기대면 안된다.
*. 식당의 뒷 편 커피 좌석들. 묘한 우아함을 풍기던 의자들.
*. 식당 주인 아줌마. 미인이셨다.
“미소가 아름다워요” 그러자, ‘ 아름다운 사람만이 아름다움을 알아본답니다 ’ 라고 응수를..
**. ‘ 손수 페인트’ 식당. 50년 되었으며 벽과 천장에 걸린 것은 모두 이 식당의 초창기에서부터 썼던 청동 요리도구들. 베네토 산 일등 와인과 쇠고기의 황홀한 맛.
*. 천장의 황동 그릇. 옆칸에는 그 지방 특산인 치즈 수 십가지와 와인 수천병이 천장을 가득 채우고 있었다. 와인을 골라온 주인, 매일 저녁에 손님더러 커팅식 권한다고 했다. 알고보니 이상한 빨간 망토를 입고 의장대나 휘두를 장검을 들고 와인의 목을 한 방에 내려치는 것이다..-_-
목이 댕강 잘린 와인은 부어서 마셔버리고 잘려진 목 부위의 코르크는 잘 간수한다. 행운을 가져다 준다고 한다. 치즈, 햄, 와인으로 유명한 그 식당은 내부 구조가 카타콤같았고, 메뉴가 매일 바뀌기 때문에 메뉴판이 없었다. 주인장이 그날 기분따라 조리 메뉴를 결정한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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멘수 Mansue 지역의 한 시내 레스토랑 밀집 동네.
* 묵던 호텔에서 나오면 바로 샵 골목이 나온다. 좁은 골목 사이로 저 끝에 보이는 물 색깔.
호텔 뒷 편이 바로 바다라는 걸 까맣게 몰랐다.
* 호텔 뒤 바닷가.
* 바닷가 옆 개인 맨션의 정원에 놓인 백설공주와 일곱 난장이 석고상.
도로변에 놓인 식당. 베를린과 프라하에서도 똑같았던, 저녁 7시면 어김없이 찾아들던 컴컴하고 쓸쓸한 황혼녁 피로감이 여기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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