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드 라소 시즌3 에피소드4 엔딩곡이었던
Don't Think Twice, It's All Right를 들은 후
밥 딜런 곡들을 새삼스럽게 찾아 들으며
전에 몰랐던 그의 노래의 아름다움, 노래의 힘을 느꼈다
곡들이 탄생한 뜨거웠던 시대가 지나가고
곡들과 시너지를 냈던 시대정신마저 희미해진 지금에도
여전히 뭔가가 있다
수년 전 노벨상 심사단이 밥 딜런을 수상자로 지명했을 때
많은 요소를 살폈겠지만 아마도 그들이 고려했을
문학적 성취의 정점은 이 노래가 아니었을까
밥 딜런의 주요곡들이 으레 그렇듯 많은 이들이 카피했고
특히 70년대 우리나라 가수들의 번안 등으로
잘 안다고 여겼던 곡인데 어찌 이리 새롭고 가슴이 뭉클한지
가사 번역
이 노래의 가사는
예이츠의 스톨른 차일드를 연상시킨다
아일랜드 스코틀랜드의 민요나 설화에서
유래한 듯한 발라드풍의 스토리며 구성,
기저의 세계관,
시가 자아내는 아름다움과 슬픔이 비슷한가
색채감이 다르고 결말이 다를지라도..
저 가사에 입혀진 밥 딜런의 음악을 들으며
유튜브 댓글을 읽어내려가던 중
지난 30년간 이 곡을 안 들었었는데
이렇게 놀라운 곡인지 깨닫지 못했었다,
나를 울게 하고 나를 노래하게 한다고 한 어떤 사람의 댓글에..
아버지가 내게 말씀하시길 이 노래를 들을 때마다
내 생각을 하며 내가 어떻게 지내는지 궁금해했다는,
그 아버지가 돌아가신지 3년째인데 이제는
내가 아버지를 생각하며 이 곡을 하루에도 여러 번 듣는다는
또 어떤 사람의 댓글에 눈물을 쏟았다
이 곡이 궁극의 여행자 노래라고 한 이도 있었다
Don't Think Twice, It's All Right까지 세트로 묶어서
그렇게 보면 더할 나위 없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