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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름

김주향

제 목

[캐시트럭]

[메가로돈] 이후
제이슨 스타뎀의 신작,
정확히는 제이슨 스타뎀이 자기장르를 연기하는,
본인이 스크린의 중심에서 스크린을 제압하는
신작 소식이 들려와 부지런히 예매해 막 보고 왔다
마지막 영화관 출입이 2년쯤 전이었나
이만한 스타에 이 정도 화끈한 영화는 돼야
코로나 시대 은둔자를 간신히 끌어낼 수 있나 보다
꼬박 두 시간 폰을 켜지 않고 뭔가에 몰입한 게 얼마만인지..
[데스레이스]처럼 갈 데까지 가는 폭발력과 스피드에
도달하진 못했지만 코로나 시대에 마스크 쓰고 만들었을
거대 규모의 범죄액션물이라니 놀라웠고
스타뎀의 이전 영화들과 비교할 때 상대적으로
고난도의 정교한 액션보다 고통스러운 감정과
분노의 표현이 돋보이는 복수전이었다
맨날 똑같은 표정에 똑같은 연기라지만
이를테면 호아킨 피닉스도 그렇지 않나?
호아킨 피닉스 장르가 있듯 제이슨 스타뎀 장르가 있는 것이고
각자가 자기장르에서 일가를 이루어 온 영화인들이다
호아킨 피닉스나 안소니 홉킨스 같은 배우만이
평단의 찬사를 받고 아카데미상을 받아야 할까?
상을 꼭 받아야 할 필요도 없지만 말이다 뭣이 중헌디?
내 이래서 축구에서도 프로선수평가에 우승컵이니
타이틀 유무 들고 오는 이들이 우습다
지금 현재 내 눈이 보고 있는 플레이, 퍼포먼스..
거기에 내가 반응하는 기대와 열광..
이같은 증상의 상당기간 지속성과 밀도야말로 우선적 기준 아닐까
몇 년째 계속되는 진저리나는 손차박 논란에서
차범근 감독 사모님 말씀마따나 차박 합쳐야
손을 넘을 수 없게 된 지 한참 오래인 것이다..
[캐시트럭]에서 가장 인상적인 장면은
아들이 죽는 것을 보고 달려 들어가다 그 역시
총탄을 맞고 쓰러지는 제이슨 스타뎀의 뒷모습이었는데
이 부분 이미지를 찾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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