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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름 |
P&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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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8 시즌 유럽 축구 응원팀(선수) 기록 발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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끄적거렸던 것에서 발췌하다보니 반말투입니다.
가장 기억에 남는 것 몇 개를 뽑아보니 대부분 하이라이트가 아니라 로우다크라고 해야겠군요.
+ 2008-01-14, 보로프스키 너 이럴 수가 있냐
돈 한 푼도 안겨주지 않고 자유이적한다. 그것도 바이에른 뮌헨으로.
바이에른 뮌헨으로 가겠다고 일요일 저녁에 알로프스와 샤프 감독님에게 얘기했단다.
보로프스키 너 이럴 수가 있냐.
클로제는 없는 브레멘 살림에 이적료라도 듬뿍 받게 해주고 갔지. 유스 출신도 아니었고.
화 나고 속 상하고 지금 손이 떨려서 자판도 잘 안 쳐진다.
클로제 이적 때는 이렇게 화 나고 속 상하지는 않았는데.
이적료도 없이 떠나는 유스 출신이라는 것도 있지만,
우리가 보로프스키를 무척 좋아했다는 게 문제.
시즌이 절반 고스란히 남았는데 이런 식으로 분위기 흐렸다는 것도 정말 화 나는 일.
나머지 6개월 동안 홈 팬들이 가만 있을리도 없고.
얘를 후반기에 뛰게 해야 하는 거냔 말이다.
차라리 겨울 휴식기 중에 가 버렸으면 싶지만 그건 또 양쪽 클럽 모두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축구에 있어서 내 마음의 우선 순위는 역시
미샤 >>>>>>>>>>>>>>>>>>>>>>>>>>>>>>>>>>> 베르더 브레멘 > 베르더 브레멘 선수.
+ 2008-05-15, 클라스니치, 브레멘을 떠난다
팀 의료진에 대한 소송 건도 있고 해서 가능성은 낮아보였지만 그래도 남아주길 바랬는데,
역시 무리한 바람이었나 보다.
지난 주 하노버전에서
보로프스키가 골 넣고 교체되어 나올 때 홈 관중들이 기립박수로 작별인사하는 거 보면서
(브레멘 팬들 참 인간성도 좋다. 우리는 아직도 용서가 안되는데)
참으로 착잡했었는데
결국 그 경기가 클라스니치에게도 마지막 브레멘 홈 경기가 되었다.
6:1 대승에도 불구하고
혹시나 싶어서 더욱 착잡했었는데 결국 이렇게 되어버렸구나.
잘 가요. 클라스니치.
어딜 가든(그런데 솔직히 도르트문트는 안 갔으면 좋겠음)
건강하고 좋은 활약 펼치길 빌어요. 브레멘을 상대로 할 때만 빼고.
당신의 실력, 미모(!), 그리고 그 유머 감각이 무척 그리울 겁니다.
+ 2008-05-21, 07/08 UEFA CL 결승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 첼시
승부차기 끝에 첼시 패.
출근하느라 딱 후반전까지만 생방송으로 봤다.
처음 결과를 알았을 때는 의외로 덤덤했으나,
미샤가 빗 속에 서서 울고 있는 사진을 보고는
왈칵 가슴이 무너지면서 눈물이 솟았다.
여러가지 이야깃거리를 남긴 경기이지만 거기에 끼어들고 싶지는 않다.
지금은 그냥 미샤 때문에 너무나 가슴이 아프다.
+ 2008-06-21, 페어 메르테자커, 베르더 브레멘과 2012년까지 계약 연장
유로 2008로 정신없는 와중에 반가운 소식.
+ 2008-06-29, 유로 2008 결승전, 독일:스페인
0:1 독일 패배. 우리가 봐도 일방적으로 밀리는 경기였기 때문에 스페인이 승자가 된 것에 불만은 없지만, 슬퍼지는 건 어쩔 수가 없다. 이번 CL 결승만큼 안타깝고 잔인한 패배는 아니지만 -- 그 경기는 정말이지 져도 어쩌면 그런 식으로 질 수가 있나 싶다 -- 그 때는 유로 우승을 바라보면서 위안을 할 수 있었다. 하지만 이제 미샤가 굵직한 국제 대회 우승컵을, 그것도 주장 완장을 차고 활짝 웃으면서 들어올릴 가능성은 거의 없겠지. 이미 미샤는 서른 두 살, 다음 유로는 어림도 없고 2010 월드컵도 뛸 수 있을 지 잘 모르겠다.
미샤 이 가엾은 녀석.
그냥 아무 생각없이 가족들과 함께 며칠 푹 쉴 수 있기를 바란다. 다른 선수들, 특히 갈비뼈 부상을 입었던 프링스도.
인터넷 중계가 하도 안 잡혀서 그냥 TV로 봤다. 우리는 경기 도중 아무 말도 안 하기로 미리 약속을 했고, 종료 휘슬이 울림과 동시에 TV를 끄고는 출근할 때까지도 한마디도 하지 않았다. 아마 앞으로도 이 경기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일은 없을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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