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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름 |
Sophi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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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목 |
2003년 6월 16일, 수원 ~ 대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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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16일의 기록입니다. 지난 3월부터 16번쯤... 경부선열차를 타고 대구근교를 일주일에 한번씩 다녔습니다. 계절의 변화에 따라 한주 한주 다르게 변하는 차창밖 풍경은 그 자체로 잔잔한 감동이었지만 그 풍광들을 담아낼 여유까지는 그간엔 없었어요. 3시간여의 이동시간동안 조금이라도 더 자거나, 다음날의 과업을 위해 무언가를 읽어대야 했거든요. 그러나 지난 16일은 모처럼... 차창밖을 카메라로 담아낼 수 있었습니다. (아직 디카 사용의 기술력이 부족해서, 만족할 만한 그림이 안나오더군요. ) 달리는 기차안에서 찍고보니, 촛점이 조금씩 다 흔들려있지만, 실상 느낌은 바로 그, 흔들려 깨지는 모습들이 더 정확합니다... 계속 그렇게 흔들려서 가잖아요... 기차안에서든 어디서든.
(사진을 누르시면 원래 크기로 보실 수 있습니다)
이날 아침에 안개가 좀 껴있었습니다. 펼쳐진 초록색. 햇빛이 쨍하면 반사가 되어서 녹색이 잘 안잡히는데, 안개의 습기 덕분에 녹색이 편안하게 눈에 들어옵니다.
달리는 새마을호 내부. 월드컵 1주기 특집방송 녹화분을 내보내고 있었습니다...
차창밖으로 보이는 밭이나 논에는, 이상하게도 제가 오가며 내다볼때는 사람들이 뵈지를 않습니다만, 한주 한주 사람의 손길을 받아 달라지는 모습은 드러납니다... 언제 그렇게 일들을 하시는 것일까요?
창밖을 내다보는 느낌과 가장 근접한 이미지일지도 모릅니다. 가장 맘에 드는 컷. 이 녹색이 3월 다르고, 4월 다르고, 5월 다르고, 6월 다릅니다...(당연한 걸 가지고 새삼) 아마 7,8월을 정점으로 짙푸르다가 점차 붉은기가 돌겠지요...
가장 익숙하고 흔한 기찻길 옆 창밖 풍경입니다.
목적지는 대구 근교지만, 구미역에서 미리 내리면 그곳에서 승용차로 통학하는 학생이 수고스럽게도 픽업을 해줍니다. 승용차안에서는 카메라를 넣어뒀습니다... 얘기하며 가느라고요. 도착하자마자 식당으로 달려가서 점심식사 먼저.
식당 내부에서 바라본 바깥모습. 저 나무를 바라보며 밥을 먹기를 좋아했어요.
식당에서 내려오면서 보면 저 아래 건물하나가 저렇게 서있는데요, 서울 모 교정의 마징가관에서 지붕이 열리고 마징가가 하늘로 솟고나면 그 뒤엔 아마도 저렇게 열려있을거야,...라는 생각이 들곤 했습니다.
산간이라서, 가끔 아침밥 잘 안 먹고 이곳으로 오르다보면 귀가 먹먹하기도 해요.
 
복도를 가로질러 실기실로 들어가기 직전.
이날 몇개과목이 한꺼번에 기말평가가 있다고 다들 분주합니다. 카메라를 의식할 겨를도 없어보여요...
실은 돌아오는 기찻길 해질 무렵의 풍경을 기대했는데, 돌아오는 길엔, 동행이 계셨습니다. 조금 어려운 분이기도 했고, 제가 계속 말동무를 해드려야 했기에 상행선의 차창밖 풍경은 담아오지 못했습니다. ..
저녁 9시경 수원역, 버스안에서 역을 보며. 수원역이 이렇게 큰 지 예전엔 몰랐었어요. 듣자하니, 애경백화점과 연결해서 신축공사를 하고 백화점을 개장한지 얼마안되어서 한번 불이 났었다네요... 그런데 초기에 그렇게 불이나고 나면, 번성한다는 징크스가 있다는군요. 실제로 퍽 잘되고 있지요. 유동인구만해도 얼만데요...
수원역에서 출발한 버스는 한시간 남짓을 달립니다. 수원성옆도 지나는데, 그 모습도 담아보고 싶었는데 너무 어둡고, 카메라로 잡기엔 그 빛이 멀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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