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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름 |
주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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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목 |
2005 봄-여름의 학급 풍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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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쁜 디카를 가진 손준우군이 지난 3개월간 틈틈이 촬영한 학급 사진들
왼쪽이 부반장인 준규, 오른쪽이 기범이
배경으로 보이는 교훈 '성실'이라는 두 글자의, 표본인 학생들.
소년다운 순수한 눈매에
하나는 공부와 성적에 대한 귀여운 걱정이 항시 묻어나 있고
하나는 의중을 알 수 없는 차분한 지능이 느껴지는데
둘 다 발전가능성이 매우 높은 학생들입니다.
왼쪽부터 우리 반에서 성적이 가장 우수한 혁수.
구김살이 없고 무척 해맑은 학생입니다.
가운데 학생은 편안하고 원만한 성품의 소유자, 그래서인지 친구가 많은 재연.
오른쪽 학생은 공부를 전혀 하지 않(는 것 같)으면서
성적 스트레스도 전혀 받지 않는 (듯이 보이는),
멍하게 있거나 판타지 소설에 코를 박고 사는 기인 폐인 달인 도인 용석.
이, 용석이로 말할 거 같으면 어떤 상황에서도! 잠은 자는 녀석인데..
어느 날 7교시 후 종례하러 들어왔더니
의자 위에 두 무릎을 가지런히 구부리고 책상 위로 몸을 비스듬히 눕혀
두 손을 아기처럼 귀에 댄 채 평화롭게 잠들어 있는,
놀랍도록 경제적인 체위를 목격한 바 있습니다.
더불어 수업에 아랑곳하지 않는 그 담대함과
담당선생님과 물리적으로 가장 가까우면서 역설적으로 시선의 사각지대인
교탁 바로 옆 맨 앞자리라는 경이적인 위치선정 능력.
볼수록 신비하고, 친해지고 싶고, 닮고 싶은 학생.
재연 독사진.
몇몇 학생들은 확실히.. 자기만의 스타일이 있습니다.
스타일은 자신감의 근원이기도 하죠.
현이
준일이.
얼마전 이른 아침에 이 학생 휴대폰으로 전화할 일이 있었는데
제가 좋아하는 안어벙의, 마대전자 휴대폰, 이용해 주셔서 감사한다며
한번 빠져보시라는 목소리가 흘러나오더군요.. 너무 웃겨 그날 하루 내내 기분이 좋았습니다.
그래서 다음 날 아침 용건 없이 전화를 한번 더해보았습니다, 안어벙의 그 목소리를 듣기 위해.
이하 수련회때 사진.
흥식이와 정섭이
어제 산악마라톤 행사때 1등과 4등으로 뛰어들어온 학생들.
마라톤때는 으레 잘 못 뛸 것 같은 학생들이 잘 뛴다는 속설이 있는데 과연..
특히 몸이 허약해 보이며 실제로도 허약한 흥식이가 그렇게 잘 뛸 줄은 몰랐습니다.
아까 그 용석이
왼쪽부터 정무, 종화, 지웅
성관이.
선생님들과 자주 충돌을 일으켜서 염려되는,
사랑을 더 주어야 하는 학생입니다.
이처럼 터프한 학생들이, 올해 제가 맡은 학급엔 없습니다.
근 일이 년 사이 학교 분위기가 많이 바뀌어 그동안 제가 익숙했던,
또 종종 매료되곤 했던 이 학교 학생집단 특유의 양아 스피릿이 실종되기도 했고..
특히 올해 우리 반은 이 학교에서 지금껏 만나 본 가장 문명화된,
다시 말해 순하게 길들여진 학생 집단인 것 같습니다.
흡연자가 하나도 없(다고 현재 판단되는)는 반은 이번이 처음.
혁수와 재홍.
이렇듯 심각한 학생들 절대 아닌데 연출을 했나 봅니다.
명준이와 경태
이 학급의 담임.
미간에 신경질이 집중되어 있다..
조명 덕분에 개중 덜 추하게 나온 사진
재연과, 이 모든 사진들을 찍은 준우
이때 우정은 평생 갈 것입니다.
함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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