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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름 |
김주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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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목 |
프랑스 중위의 여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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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 저 멀리
서녘으로 눈길을 던지며,
역풍이 불 때도 순풍이 불 때도,
그녀는 언제나
부푼 가슴을 안고 서 있었다.
그녀의 눈길은 오직 거기만 붙박혀 있었다.
다른 어떤 곳도 그녀의 마음을 끌지 못하는 것 같았다.
-토마스 하디, <수수께끼>
젊은이들은 누구나 라임에 가보고 싶어 야단들이었다.
-제인 오스틴, <설득>(1817)
동명의 영화를 보고 나서
2000년대 초반에 사다 놓은 원작을
올가을에 읽었다
당시 프레스21이라는 데서 나온 양장본인데
경이로움 속에 아껴 가며 음미하며 읽었다
타임머신을 타고 빅토리아 시대로
진하고 깊은 여행을 다녀온 느낌이다
각 장 머리마다 링크된
19세기 영국 저서들로부터의 인용구들
이것들이 불러일으키는 낭만성에 사로잡혀
토마스 하디와 테니슨의 작품들을
영문과 번역본으로 주문해 놓았다
이 여행이 끝나지 않기를 바라며
그리고 아아, 내 마음 깊은 곳에서 자라는
또 하나의 나를 위하여
현재의 나는 어디론가 사라져버렸으면!
-앨프레드 테니슨, <모드>(1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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