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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름 |
김주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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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목 |
세잔의 그림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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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사상가들의 세잔 읽기
세잔의 사과
전영백 지음
한길사
임윤찬이 좋아한 릴케
그 릴케가 좋아한 세잔
그들의 자취를 더듬다 보니 여기까지 왔다
20세기 주요 사상들 중 미술과 주로 연관되는
철학적 사고, 정신분석학적 인식 등을
세잔 회화에 적용하여
관람자의 그림 보는 눈을 열어주는 책이었다
세잔의 초상화에서 볼 수 있는
모델들의 극도의 경직성과 부동성, 무표정을
전통적인 우울함의 도상인
손에 턱을 괸 포즈와 연결하며 시작하는
[크리스테바와 멜랑콜리 미학],
체험한 대상의 지각과정에 골몰한 세잔을 다룬
[메를로퐁티와 ‘세잔의 회의’]가 흥미로웠으며
특히 들뢰즈 장에서 읽은, D.H.로렌스가 1929년에
세잔에 관한 에세이에서 문학인다운 발상으로 소개한
세잔의 ‘사과성’appleyness이라는 개념은
무척 신선하고 감명 깊었다
로렌스는 사물의 외양을 보는 두 가지 방식을 구분했다
하나는 은유적 차원의 클리셰이고 또 하나는
그가 사과성이라고 명명한 차원인데
인물화에서 클리셰라면 우리가 모두 알고 있고
인내의 한계를 넘어 지루하게 느끼는 진부한 것들인 반면
한 대상의 사과성이란 직감이나 본능적 깨달음에 의해
인지될 수 있는 ‘대상의 근본적 신체성’을 의미한다고 하며
세잔은 그림에서 대상의 사과성을 포착하고
그것의 상투성을 배제하려 했는데 이것은
매우 고통스러운 작업이었을 것이라고 그는 말한다
286쪽 로렌스의 말을 인용해 본다 행갈이는 내 마음대로..
“세잔은 신체의 실재 존재를, 다시 말해 그것을
미술적으로 손에 잡히도록 그리고 싶어했다
그러나 그는 거기에 미처 닿을 수가 없었다
그것은 그의 삶에서 고문과도 같았다 40년 동안 분투한 끝에
그는 한 알의 사과를 아는 데 성공했을 뿐이다
사실 그것도 완벽하게 하나의 사과라고 말할 수 없었다
사과 한 알이나 물주전자 한둘 정도...
그것이 그가 성취할 수 있는 모든 것이었다
그래서 세잔의 사과는 아프게 한다
그것은 사람들을 고통으로 비명 지르게 한다.”
로렌스는, 세잔이 결국 우리에게 남긴 것은
“고통스런 빨간색의 좋은 사과”지만 이것이
플라톤의 사고보다 더 중요한,
미술사의 중요한 첫발자국이라고 덧붙였다 한다
이상 책 내용 중 가장 인상적인 대목이었다
미술관에 가서 전시 한 바퀴 찬찬히 돌고 나서
복습차 다시 한번 도는 프롬나드풍으로..
수록된 세잔의 그림들을 미련한 듯 수고롭게 모아다가
각 장별로 목차와 더불어 배치해 보았다
무수한 활자들이 그렇게 지나가 버렸지만
여기 남긴 목차의 세목들과 그림들이
이따금 서로를 환기해 주리라 희망하면서
이미지 출처는 Wikimedia Commons
목차
세잔의 사과
생애 첫 번째 책, 그 첫사랑을 기억하며
개정판 출간에 부쳐
작품은 변하지 않는다 변하는 것은 작품을 보는 눈이다
책을 열며
[크리스테바와 멜랑콜리 미학]
세잔의 특별한 초상화
멜랑콜리 초상화—멜랑콜리의 현대적 변용
-아내의 초상
-‘비인간적인’ 인물 초상
-멜랑콜리 도상과 미술사의 전통
****멜랑콜리 포즈
****멜랑콜리의 미술사적 연원
공허를 채우는 색채: 푸른색
‘순수한 시각’과 색채 효과
작가의 우울증과 작품의 멜랑콜리
-우울한 작가 세잔
-인간적 이해와 동정을 보여준 작가
-개인의 우울과 작품의 증상적 구조
인간은 왜 우울한가: 멜랑콜리 심적 구조
-우울한 사람은 사랑할 수 없다
-멜랑콜리의 심적 구조는 상실과 직결된다
삶에서 분리된 형태, 삶에 대한 욕망의 색채
-세잔 미술의 역설: 비우기에 채운다
그림1
노란 의자에 앉은 세잔 부인, 메트로폴리탄 미술관, 뉴욕
그림2
세잔 부인의 초상, 휴스턴 미술관
그림3
세잔 부인의 초상, 오르세 미술관, 파리
그림4
노란 의자에 앉은 부인, 시카고 아트인스티튜트
그림5
세잔 부인의 초상, 개인 소장
그림6
빅토르 쇼케의 초상, 콜럼버스 미술관, 오하이오
그림7
조아킴 가스케의 초상, 나로드니 갤러리, 프라하
그림9
앙브루아즈 볼라르의 초상, 프티팔레 미술관, 파리
그림10
해골의 피라미드, 개인 소장
그림11
파블로 피카소, 거트루드 스타인의 초상, 메트로폴리탄 미술관, 뉴욕
그림12
귀스타브 제프루아의 초상, 오르세 미술관, 파리
그림13
묵주를 가진 늙은 여인, 내셔널 갤러리, 런던
그림14
커피 주전자와 여인, 오르세 미술관, 파리
그림15
젊은 이탈리아 소녀, 개인 소장
그림16
목가적 풍경, 오르세 미술관, 파리
그림17
성 안토니의 유혹, 뷔를레 컬렉션, 취리히
그림18
해골과 소년, 반즈 재단, 펜실베이니아
그림19
빨간 조끼의 소년, 뷔를레 컬렉션, 취리히
그림20
담배 피우는 사람, 슈태티쉐 쿤스트할레, 만하임
그림21
휴식을 취하는 소년, 아르망 해머 컬렉션, 로스앤젤레스
그림22
알브레히트 뒤러, 멜랑콜리아1, 브루클린 미술관, 브루클린
그림23
푸른 작업복의 농부, 킴벨 미술관, 텍사스
그림24
생빅투아르 산, 개인 소장
그림25
발리에의 초상, 개인 소장
그림26
빨간 안락의자의 세잔 부인, 보스턴 미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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