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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름

김주향

제 목

이삿짐을 풀며

이사 후 물건들을 정리하고 있다

오래된 아빠 사진

엄마 유품

이제 두 분이 함께 계신다

승민이 군대유물에서 발견된 아름다운 펜맨십

79년 내 어린 날..
중2때 그린 데이빗 캐시디

이제 막 전쟁터로 나가는 참이거나
마상 창시합에 출전할 것만 같은
완전무장한 기사상..
영국에 갔을 때 휘트비 수도원에서 사 온 기념품이다
어느 날 창을 들고 있던 기사의 팔뚝이
또각 부러져 버린 이후 접착제로 붙여놓고
떨어지지 않도록 애지중지해 왔는데
새 집으로 옮겨온 지금 어디로 갔는지 보이질 않는다
어서 찾아서 허리춤에 들려줘야 할 텐데

창을 손에 쥔 원래 모습

짐더미 위에서 이틀 꼬박 그릇부터 진열했다
버린다고 버렸는데도..


306	지난 겨울	김주향	2018/08/29	205

305	중세 뉘른베르크 이미지	김주향	2021/09/16	82

304	중독적 여행길_인제-속초-양양-강릉	김주향	2013/01/09	735

303	조금 이른 여름 그림	김주향	2024/03/26	28

302	제주_숨도	김주향	2024/01/06	34

301	제주_섭지코지/힐리우스	김주향	2024/01/06	32

300	제주_그밖에	김주향	2024/01/06	35

299	정지돈 작가	김주향	2024/03/17	24

298	장소	동생	2010/01/05	1

297	작년 이맘때 제주도	김주향	2022/08/11	92

296	읽고 있는 책들	김주향	2021/07/25	109

295	이탈리아	주향	2010/07/16	599

	이삿짐을 풀며	김주향	2023/08/20	69

293	이불속 여행	김주향	2018/12/27	179

292	이란 축구선수 이름	김주향	2024/02/05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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