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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름

김주향

제 목

밀라노2

2017.2.12(일) 밀라노

호텔 조식을 먹는 식당의 창문으로
건너편 아르마니 건물과
몬테나폴레오네 메트로 입구와 공터가 보인다
이것이 좋아 이틀간 하염없이 앉아
밝아오는 아침을 맞았다

스칼라 극장 근처 사전 답사

다시 온 갤러리아

어제 점찍어놓은 그 카페 캄파리
두오모를 바라보는 뛰어난 포토포인트

브레라 지구

리나센테 백화점 옥상에서 본 두오모

가우디의 성가족성당과도 비슷하다

알 칸티노네에서 점심식사

이 소박한 상차림이 성사되기까지 아주 힘든 소통이 있었다
맛있었다

이탈리아 오페라 역사의 살아있는 현장에서
돈 카를로 관람, 이 여행의 제1목표였다
세 번의 인터미션 포함
공연 시간 다섯 시간이 넘는 베르디의 대작
이날이 마지막 공연으로서

음악과 무대가 날것으로 전면적으로 청중에게 흡수되고
청중은 거기에 즉각적으로 뜨겁게 반응하는,
마치 저자거리와 같은 생생하고 열광적인 광경이었다
커튼콜

이렇게 차를 대절해 단체 관람을 오기도 하는 것 같았다

밀라노 아닌 베니스 배경이지만
이 여행에 오랜 시간 영감을 준 영화가 있다
이탈리아 오페라 역사와 베르디,
그 정치사회적 의미가 압축되어 있는
비스콘티 [센소](1954)의 오프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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