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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름

김주향

제 목

그릇과 일상

미선이가 준 돼지감자/우엉차는
뿌리까지 묘사된 식물도감 세밀화 수준의
빌보 보타니카와 어울린다

1인 조식 상차림
조합이 머리 아파 2인 상차림은 잘 못함

게임하는 아들 책상에 피자 대령

봄하늘 같은 색감의 이딸라 찬기에 딸기

나는 웨지우드 퀸즈웨어, 남편은 플로렌틴으로
잠시 왕과 왕비가 된 기분
그러나 티팟은 비싸서 온전한 구색을 갖추지 못함

플레이트와 머그는 로스트란드 스웨디시그레이스 로즈,
로얄알버트 미란다커 저그를 화병으로

설거지 장인 승민아빠의 솜씨로 식기 건조대에 전시된
헤렌드 아포니와 앤슬리 화이트로즈

봄꽃 옆 하빌랜드 찻잔

아픈 그릇들 수술 대기 중

그러나
이러한 찻잔이나 식기의 아름다움과 입맛은 별개인 듯

올해의 밥상

언제 먹어도 맛있는 나물과 해산물 위주의 시어머님 명절 밥상

강남에 있는 여수음식점에 가서 먹은 새조개 샤브샤브

+

딥그린 어웨이를 입은 흥민이 예쁜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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