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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름 |
김주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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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목 |
슈만의 저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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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하 <슈만, 내면의 풍경>에서 발췌
p.103
"이상한 붉은 기운이 하늘로 올라간다. 나는 지금이 새벽인지 황혼인지 알 수 없다. 빛을 위해 창조하라"고 슈만은 썼다. 고통이 자신의 날을 벼리는 것은 저녁, 해질녘이다. 우리는 낮도 아니고 밤도 아닌 '황혼' 속에서, 낮과 밤의 경계에서 비로소 뚜렷해지는 이 음악을 듣는다.
p.104
저녁은 하나의 '간주곡 intermezzo'이다. 밤은 아직 기다려야 하고 낮은 이미 아니다. 바로 나비들이 죽는 시간이다. 다만, 슈만의 저녁이 진짜 저녁인 경우는 거의 없다. 바로 캄캄해지는 것이 아니라, 열매가 떨어지듯 완수된 하루의 무게 아래서 모든 것이 서서히 저무는 그런 순간이다. 머지않아 다가올 밤을, 죄 없이 여행자의 적이 되는 밤을 부르는 불분명한 박명이다.
주석 p.182
이미 인용된 <환상소곡집>제1곡 '석양 Des Abends' 외에
슈만적인 저녁의 요체가 여기 있다.
<리더크라이스> 중의 '황혼 Zwielicht'
<로망스>의 '해변의 황혼 Abends am Strand'
<어린이를 위한 노래 앨범>의 '저녁별 Der Abendstern'
피아노 이중주를 위한 '저녁의 노래 Abendlied'
op.89의 '그것은 저녁 하늘의 별 Es sturmet am Abendhimmel'
op.90의 '고통의 저녁 Der schwere Abend'
<다양한 소품> 제12곡 '소야곡 Abendmusik'
<여섯 개의 노래> 중 '저녁의 노래 Abendlied'
<어린이를 위한 소나타> 제2곡 3악장의 표제 '저녁의 노래 Abendlied'다.
더 나아가 원래 원고에서, 교향곡 제1번 제2악장에는
'저녁의 음악 Abendmusik'이라는 단어가 표제로서 달려 있다.
마찬가지로 클라리넷과 피아노를 위한 <환상소곡집>에는
초기에 '저녁나절 Soiree Stucke'라는 표제가 달려 있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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