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의 음악
- 음악 취향의 압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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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름    whereto
제 목    [re] Pat Metheny Group - Mas Alla

어제 이 글을 보고 답글을 쓰려는데,
제 이름을 무얼로 적었었던지 잠시 아득해했습니다.;;;

그리고는 몇 자 적다 그만두었는데,
주향님이 그예 제 꿈에 나오셨더군요^^

어지럽고 복잡한,
정말 맥락없이 출몰하는 여러 시퀀스들의 짬뽕인 꿈이었는데
하여간 주향님이 나오셨었다, 는 기억만 남아있습니다.

아마도, 글에서 느껴지는 눅진한 피로감이
제게 고스란히 옮겨온 탓인가봅니다.

전, 그래도 그런대로 즐겁게 살고 있는데,
못 뵌 사이 주향님이 너무 지치신 건 아닌지 걱정됐던 거겠지요.

...
제 지인 중 한 사람도
'이젠 너무 끔찍해, 지긋지긋해'를 몇 차례 외치더니
20년째던가, 20 몇 년째라던가 하여간 오랜 세월끝에
교직을 떠났습니다.

오늘은 아침 수업이 없다면서 언니가 또 전화를 했고요.
'너무 지치지 말고 더 오래오래 버텨야지 어쩌겠어'
그렇게, 위로도 격려도 아닌 어정쩡한 말을 했습니다.

올 연말에는 한 번 뵐 수 있을까 모르겠습니다.
어찌 사시는지, 많이 변하셨는지,
혹은 주향님이나 저나 많이 '늙었는지;;;' 확인도 좀 해야할테고요...^^

>지난 주 일요일 우리 학교도 시험장이어서 교문앞에 현수막이 붙었었어.
>올해는 누가 또 이 시험을 보나.. 했다.
>
>여기서 2학년 담임했던 장*욱이란 학생이 있는데
>작년에 얼핏 국교과만 고집한다더니 어찌 됐나 하던 중
>사흘 전 찾아와 상명대 입학해 다닌다고 해서 깜짝 놀랐다.
>최미숙 교수한테도 배운다고 당장 교재를 꺼내 보여주더라구.
>만사 귀차니스트에 온종일 학교 와 잠만 자던 녀석..
>당연히 내신은 나몰라라인 반면 모의고사는 성적이 괜찮았어.
>
>그렇게 너희들한테 이 일을 물려주고 나는 이제 떠나갈 때가 된 게 아닌지..
>그저 딱 한 학교만 더하고 그만둬야지, 이런 소리가 자주 나온다.
>얼마 전엔 연금관리공단 사이트에 들어가 연금계산도 해 보고 그랬어.
>으레 있어왔던 학년말 증상이면 다행이겠지만 아침만 되면 학급에 들어가
>반애들을 보는 게 공포스러운 증세가 가시질 않는구나.
>끊임없이, (향후 더욱 강도높게) 학생들을 닦달하고 강제하고
>검열하고 관리하고 지도해야 하는 이 직업이 나는 이제 지긋지긋하다, 경준아..
>
>학급경영과 업무가 싫은 거지 수업하는 게 싫은 건 아니니
>어서 퇴직하고 차라리 요새 전국의 모든 학교가 정규수업보다 미쳐있는
>방과후학교 교사로 채용되어 깔끔하게 국어수업만 하러다니면 좀 나을까..
>
>2학기 들어 학교에 인턴교사들이 와 있는데
>앳된 국어과 두 명 중 남선생님이 꼭 경준이 또래로구나..
>
>
>* 이 달 말까지 교지편집을 마쳐야 해서
>홈페이지 관리소홀 및 업데이트 부재 계속될 것 같습니다.
>P&T님 부산 기록, 뒤늦게 감사드립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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