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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름

김주향

제 목

[re] P&T님들의 2007년 여행 게시물

아란 섬 / 스탬포드 브리지 / 웸블리 중

아일랜드 아란 섬 부분 기억나서 가져와 본다

이니시모어의 하이라이트인 던 앵거스에 대한 묘사가

위 영화들의 배경에 꼭 들어맞는다

황당할 정도로 황량한 돌무더기 평원이 이어지다가

어느 틈에 나타나는 해안 절벽 요새

2007.8.26
아란 섬 / 스탬포드 브리지 / 웸블리
게시자 P&T

17일부터 24일까지 더블린/골웨이(아란 섬, 코네마라)/ 런던을 다녀왔습니다.
둘이 붙어다니며 우리말로 조잘조잘. 이건 뭐 서울에 있을 때와 다를 바 없는 대화 반경.

업무상 출장 아닌 순수 유람 목적의 외국행은 처음이었는데
저희들의 취향을 다시 확인했습니다.
화려한 것보다는 낡은 것을 좋아하고,
그냥 아름다운 것보다는 크고 아름다운 것을 좋아하는 취향 말입니다.

하이라이트만 올려봅니다.

2007-08-20

3시간 기차 타고 더블린에서 골웨이로 갔습니다.
아일랜드 시골 풍경은 논밭 대신 풀밭과 양이더군요.
털 하얗고 얼굴과 다리는 새까만 양들.
[월레스와 그로밋]에 나오는 양이 진짜더라고요.

다시 버스 타고 1시간, 페리 타고 1시간 걸려 아란 섬에 도착.
아란 섬은 작은 섬 셋을 합쳐 이르는 말인데 그 중 가장 큰 섬인 이니스 모어에 갔습니다.
날씨가 안 좋으면 갈 수가 없는데 페리 타는 항구에 도착할 때까지도 계속 날이 흐렸다 개었다 마음을 졸였습니다.
다행히 페리는 떴고 섬에 도착하니 해가 나더군요. 이번 여행 중 거의 유일하게 8시간 이상 화창한 날씨.
하지만 바람이 심해서 8월인데도 스웨터에 점퍼를 껴입어야 했습니다.

'Man of Aran'이 모는 마차를 타고 섬을 돌았습니다.
자전거 타고 돌면 딱 맞는 크기의 작은 섬이지만 자전거 탈 근력이 안되었습니다.

이니스 모어의 하이라이트인 던 앵거스.
황당할 정도로 황량한 돌 무더기 평원이 이어지다가 어느 틈에 나타나는 해안 절벽 요새입니다.
그저 장관입니다.
이곳은 정말 다시 가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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