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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름

김주향

제 목

4월 그림들

1.
컬러 욕심이 늘 있지만
막상 그려 보니 많은 색이 필요치 않은 것 같다
현재까지 시행착오의 결과
펜 위에 수채색(연필)을 올릴 때 제일 효자가
번트 오크르(187)와 페인스 그레이(181)
어두운 갈색은 워넛 브라운(177)
하늘은 헬리오블루 레디쉬(151)가 실패 확률이 적고
나무 표현은 어스 그린 옐로이쉬(168)와
크롬 옥사이드 그린(278)이면 충분
블루를 넣고 싶을 땐 다크 인디고(157)
레드 계열은 다크 레드(225) 또는
딥 스칼렛 레드(219) 정도?

2.
그리는 사람 성향 탓인지
형태와 구도에 강박적으로 매달리는 반면
펜 선에 내적 갈등과 신경과민이 깃들어 어수선하다
점차 심플해져요, 소설에서 시처럼 돼 가요, 라고 하시는
선생님 말씀이 위안이 된다

*
아산병원 시대를 마감하며
오늘의 초대손님

아산병원 종양내과 정재호샘
지난 5년간 나의 담당의사
그저 빛.. 이라고 할까

사진 출처 아산병원 홈페이지 의료진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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