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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름

김주향

제 목

이삿짐을 풀며

이사 후 물건들을 정리하고 있다

오래된 아빠 사진

엄마 유품

이제 두 분이 함께 계신다

승민이 군대유물에서 발견된 아름다운 펜맨십

79년 내 어린 날..
중2때 그린 데이빗 캐시디

이제 막 전쟁터로 나가는 참이거나
마상 창시합에 출전할 것만 같은
완전무장한 기사상..
영국에 갔을 때 휘트비 수도원에서 사 온 기념품이다
어느 날 창을 들고 있던 기사의 팔뚝이
또각 부러져 버린 이후 접착제로 붙여놓고
떨어지지 않도록 애지중지해 왔는데
새 집으로 옮겨온 지금 어디로 갔는지 보이질 않는다
어서 찾아서 허리춤에 들려줘야 할 텐데

창을 손에 쥔 원래 모습

짐더미 위에서 이틀 꼬박 그릇부터 진열했다
버린다고 버렸는데도..


277	세잔을 마감하며	김주향	2022/12/12	65

276	7월 그림	김주향	2023/07/15	66

275	로마 라테라노 성당	김주향	2023/02/01	67

274	11월 제주도 [2]	김주향	2022/11/18	68

273	페터 한트케의 세잔	김주향	2022/12/11	68

272	올해의 등나무 등꽃	김주향	2023/04/30	69

271	세잔의 그림들4	김주향	2022/12/10	70

270	나의 세잔 투어 회고	김주향	2022/12/11	70

269	남양주 물의정원	김주향	2023/10/04	70

268	미술관들	김주향	2023/05/03	72

267	5월 그림들	김주향	2023/05/12	72

266	펜 드로잉	김주향	2023/03/08	73

265	요양(療養)과 탕치(湯治) 모티프	김주향	2023/03/19	73

264	서산 개심사 겹벚꽃과 청벚꽃	김주향	2023/04/21	73

	이삿짐을 풀며	김주향	2023/08/20	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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