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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름

제 목

겨울 안부

선생님,
미국 생활 거의 2년 차에 근접하는 요즘...
눈코 뜰 새 없이 시간은 지나고 있고 저도 그렇습니다.
기록적인 폭설이 동부를 강타한 요즘, 각종 미디어들 난리 호들갑에 편승해 봅니다.
몇 장으로 안부 인사를 올립니다.

사는 곳의 1월은..

저희 집 전경.
앞 뒤로 무한히 연결된 푸른 잔디..는 없어지고 눈밭만이.

제 방 2층 정면으로 우뚝 선 종탑. 가끔 낮게 비행하는 독수리를 누워서도
구경하는, 이 기숙사 최고의 위치라고나 할까요..

저희 집 뒷편 '파이델타파이' 기숙사들 입니다. 어스름 새벽이나 눈발이 날릴때나
비가오나 추풍이 떨어질때 미칠듯한 애수를 안겨줍니다. 그 안에서 공부하는 포닥들도
미칠 노릇이겠지만..

기암성같은 위용의 고드름. 바로 집 문을 열자마자 발견하고
거의 졸도할 뻔.

사태가 어찌 돌아가거나 말거나... 해피한 강아지들. 선생님 그간 안녕하셨어요?
'곧 스노맨이 탄생할거거든요? '
낮잠 끝에 본 스노맨은 솔직히 그냥 호떡 같았으므로 냉정하게 사진에서 삭제.

제가 알고있는 제설 작업 아저씨, 미스터 프릭슨.
가을엔 산처럼 쌓인 낙엽이 집 앞을 가득 메우자 혜성처럼 등장해서 낙엽을 쓸어주셨고
이젠 제설차에 올라타셨습니다. 오피스 내 스탭중 가장 친근한 분.
죽도록 일하고 계심.

- 이 곳의 아름다움은 어떤 경우, 형언할 수 없을 정도입니다
가을 낙엽이 우박처럼 쏟아지던 작년 가을 찍은 사진을 올리고 싶을 지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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