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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름

김주향

제 목

교토여행_4부

10.31(화) 오후

교토에 단풍은 이제 시작이고
아직은 도처에 푸르름의 함량이 많았다
에이칸도
이 절의 압권은
와룡랑이라는 롤러코스터 같은 목조회랑을
맨발로 걸어보는 체험이다
무협액션을 찍기에 딱 좋았을 장소
해인사 팔만대장경 서고를 누비고 다니던
호금전의 [공산영우]가 떠올랐다

난젠지(남선사)

이 절만의, 이 시간대만의
또다른 바리에이션을 보이는 복도와 정원

소설 금각사에서 강렬한 한 에피소드의
시점이었던 난젠지 산문
아찔한 높이의 급경사 계단을
네 발로 기어서라도 올라가 보지 않을 수 없었다
이 절의 규모는 압도적이었다

난젠지(남선사) 경내 남선원
버려진 듯 어둡고 황량한 느낌의 로맨틱한 정원
이미지만으로 알고 있는 이탈리아 닌파 정원과 비슷한 분위기

로마 수도교를 본따 만든
난젠지 옆 수로각

킷사 수와레
불량식품같은 인테리어와 미친 컬러감
젤리펀치와 바나나주스 말차케이크 주문

전날에 점찍어 둔 천변 식당에서
스키야키를 먹었다.. 음식보다도
창밖으로 잔잔히 흐르는 개천의 정취와
세월의 때가 묻은 목로주점 분위기가 일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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