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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름 |
주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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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목 |
[re] 독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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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분이 알뜰하게 시간을 맞춰 압축적으로 다녀온 여행으로 보입니다.
세브첸코의 생사조차 알 길 없게 된 저로서는
발락씨를 아직까지 가꾸고 계신 두 분이 늘 그렇듯 대단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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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일요일엔 새 테레비를 마련한 후 사실상 처음 접하는 빅매치로
상암에서 벌어진 에쿠아도르전을 보았답니다.
42인치 엘이디 화면에 펼쳐지는 시각의 신천지 앞에
와아 우리집 TV 하나는 진짜 작품이다, 이러며
저희 가족은 남아공 월드컵을 즐길 준비를 마쳤어요.
저는 정말 그 뒤통수 튀어나온 29인치의, 유난히 엉망진창인 에스비에스 화면으로
지난 몇 년 간 김연아 경기를 봐 온 게 지금도 분하고 억울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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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건그렇고 P&T님, 이걸로는 뭔가 부족하잖아요, 구체적인 여정과 사진들도 부탁드립니다,
성수기 아닌 봄에 떠난 여행이었나요, 그렇다면 카메라에 담긴 색상이 더욱 산뜻하겠어요..
>독일에 여행 다녀왔습니다.
>쾰른 (30분), 브레멘 (1.5일), 베를린 (2.5일), 드레스덴 (0.5일).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만
> (드레스덴에서 라파엘이 그린 시스틴의 마돈나 알현. 브레멘 CL 플레이오프 진출 확정. 첼시 리그 우승)
>돌아오자마자 연달아 터진 일들에 넋이 나가서 뭘 어떻게 해 볼 엄두가 나지 않습니다
> (포칼 결승에서 브레멘의 참패. 발락의 부상과 월드컵 참가 불가 확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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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다지 길지도 않은 발락 팬질 생활 중에 여러 번 우네요.
>
>처음엔 큰 타이틀을 들어올리는 모습을 보고 싶었죠.
>07/08 시즌 CL 결승전, 유로 2008 결승전을 겪고 나니 포기하게 되더군요.
>
>그래 큰 타이틀 들어올리는 게 어디 마음대로 쉽게 되겠어.
>이제는 프링스와 나란히 아름답게 국대를 지키다가 명예롭게 물러나는 날이 오기를 바랬습니다.
>그런데 독일 국가대표팀 감독이 프링스를 선발로 기용하지 않는가 싶더니, 아예 부르지를 않더군요.
>전례를 보건대 부상도 아닌데 한 번 안부르기 시작하면 아무리 폼이 좋아져도 안부르더군요. 그 감독은.
>
>또 포기했습니다.
>그래 그럼 발락 센추리 클럽 들어가는 거나 보자.
>
>그런데 이제 그것마저 포기해야 할 것 같습니다.
>너무 기가 막혀서 뭐라 할 말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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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당초 월드컵 우승은 바라지도 않았습니다.
>하지만 발락의 마지막 월드컵이 이렇게 시작도 못 해보고 끝나버리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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