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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름

김주향

제 목

이삿짐을 풀며

이사 후 물건들을 정리하고 있다

오래된 아빠 사진

엄마 유품

이제 두 분이 함께 계신다

승민이 군대유물에서 발견된 아름다운 펜맨십

79년 내 어린 날..
중2때 그린 데이빗 캐시디

이제 막 전쟁터로 나가는 참이거나
마상 창시합에 출전할 것만 같은
완전무장한 기사상..
영국에 갔을 때 휘트비 수도원에서 사 온 기념품이다
어느 날 창을 들고 있던 기사의 팔뚝이
또각 부러져 버린 이후 접착제로 붙여놓고
떨어지지 않도록 애지중지해 왔는데
새 집으로 옮겨온 지금 어디로 갔는지 보이질 않는다
어서 찾아서 허리춤에 들려줘야 할 텐데

창을 손에 쥔 원래 모습

짐더미 위에서 이틀 꼬박 그릇부터 진열했다
버린다고 버렸는데도..


97	겨울의 끝	김주향	2023/02/12	81

96	크라프트지에 그린 겨울 풍경 2	김주향	2023/01/06	81

95	벚나무와 벚꽃을 그리다	김주향	2023/04/06	78

94	12월 그림들	김주향	2022/12/23	78

93	선정릉의 봄	김주향	2023/03/31	77

92	3월 울진여행 2	김주향	2023/03/16	77

91	3월 울진여행 1	김주향	2023/03/16	77

	이삿짐을 풀며	김주향	2023/08/20	74

89	서산 개심사 겹벚꽃과 청벚꽃	김주향	2023/04/21	74

88	요양(療養)과 탕치(湯治) 모티프	김주향	2023/03/19	74

87	펜 드로잉	김주향	2023/03/08	74

86	미술관들	김주향	2023/05/03	73

85	5월 그림들	김주향	2023/05/12	72

84	나의 세잔 투어 회고	김주향	2022/12/11	72

83	남양주 물의정원	김주향	2023/10/04	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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