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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름

김주향

제 목

2014 7월의 엑상프로방스 7

7/30(수)

매일 아침 바게트와 크루아상도 질려

리슐름 마켓에서 산 체리와 치즈

마트에서 산 인스턴트 가스파초

고추장에 비빈 즉석밥으로 아침을

작별할 때가 다가오니 더욱 참한 숙소 앞 네마리 돌고래의 샘

생 장 드 몰트 교회 바로 앞 카르디날 호텔로 이동

거리가 조용하고

교회 종소리와 그레고리안 챈트가

코 앞에서 들려오며

프랑스적인 고풍을 간직하고 있는

매력적인 작은 호텔인 동시에

변화하는 시대에 따라가지 못하고

낙후된, 뭔가 수상한 느낌을 주는 호텔이었다

특히 떠나는 날

8유로를 따로 받는 성의 없는 조식은

좋지 않은 기분을 남겼다

전날 갔던 생트빅투아르에 감명을 받아

여행의 마지막 날인 이날 다시 한번 산으로 갔다

이번엔 메종 생트빅투아르 하차

사진을 다시 꺼내 보기만 해도 치유가 되는 것 같다

어제 갔던 그 식당 를레 세잔

이번 여행에서 발견한 가장 마음에 드는 식당

마침 시간이 맞아 점심을 먹을 수 있었다

싱싱해 보이는 토마토 덩어리 둘레의

저 치즈 갑옷을 공략하면

구운 가지와,

허브 양념으로 버무린 문어 샐러드가 나온다

신선하고 창의적이고 맛있는 음식이었다

도심 귀환

혁명기 건물

생 소뵈르 성당 클로이스터

해질녘 생 장 드 몰트

그라네 미술관 전시는 펄만 콜렉션

대표작 이미지는 모딜리아니가 그린 장 콕토

마지막 날 저녁

너무나 안전하고 식상한 메뉴 결정

승민아빠와 같이 왔으면 근사한 디너를 먹었을 텐데..

파스타 옆의 초록 음료는

한여름 엑스에서 자주 볼 수 있는 박하수

시행착오와 탐구를 거쳐 알게 된

주문 시 정확한 명칭은 망딸로(Menthe a l'eau)

또는 시로 드 망뜨(Sirop de Menth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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