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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름 |
김주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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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목 |
6년 전의 '모차르트 레퀴엠을 앞두고'_2006.10.1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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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11월 25일(토) 오후8시 예술의 전당 콘서트홀
니콜라우스 아르농쿠르/ 모차르트 레퀴엠 공연을 앞두고..
작년 이 무렵 바그너 공연 앞두고는 그렇지 않더니
다가오는 11월 아르농쿠르 연주의 모차르트 레퀴엠 공연을 앞두고는
이런저런 해설도 읽어보게 되고 음반도 찾아듣게 된다.
읽으며 들으며 진행해 온 모차르트 레퀴엠 공부 중 알게 된 것을 세 가지로 정리해 보았다.
1. 모차르트 레퀴엠은 모차르트의 곡이 아닐 수도 있다. 적어도 이 작품의 3분의1 가량은 우리가 이상화해 온 그 모차르트의 작품이 아니다. 그러므로 작품의 진실에 다가가려면 많은 것을 버려야 한다.
2. 그럼에도 이 작품은 모차르트 전생애의 아우라 속에 있다.
3. 미사곡으로서 이 작품의 매력은 성스러움이나 종교성, 혹은 숭고함이나 비장감보다 그 파괴력에 있다. 파괴력의 본색은 입당송과 키리에 직후 진노의 날로 번역되는 디에스 이레(Dies irae)에서부터 나타나며 이후 연주는 완급조절의 리듬 속에 롤러코스터를 탄다. 따라서 습관적으로 각 음반에서 주목하게 되는 것은 디에스 이레의 포스와 전율이 어느 정도냐(나를 무너뜨릴 수 있느냐) 하는 것과 그 이후 완급조절을 통한 긴장감이 최후까지 지속되느냐(한눈팔지 않고 듣게 하느냐)의 여부인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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