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이 름 |
주향 |
 |
| 제 목 |
[re] 지난 겨울방학중 오페라 여행 |
|
낚시 맞고요..
본문, 저게 다랍니다, 흐흑
지름신의 도래와 지름을 위한 심층검색과
텍스트의 지름과 텍스트의 소비만 있을 뿐인,
그런 분주한 쇼핑족의 생활입니다.
가전제품도 양말 한 짝도 문화예술상품도 죄다 그렇지요.
이래 바쁘다보니 일일이 후기 남길 시간이 없도다..
벨리니나 도니제티, 로시니, 헨델에 끌리는 이유가
'인간꾀꼬리'들의 묘기대행진 때문이겠죠.
그런 눈부신 개인기의 순간이 없다면
서너 시간짜리 오페라들을 또 무슨 재미로 보겠습니까..
로시니는 천부적인 재능을 가졌으나
예술에 대한 심오한 자의식 없이 그저 종달새같이 즐겁고
희희낙락한 음악을 만들며 음식을 사랑했던,
그 자신 배불뚝이 낙천주의자였다고 들었던 것 같아요.
그 결과 작품들의 찬란한 경박함이 오늘날 우리를
더없이 행복하게 해 줍니다.
코지 판 투테는 모차르트 주요 오페라 중
제일 자주 손이 가는 작품이에요.
어떤 버전을 들어도 풍부한 중창 레파토리가 귀를 즐겁게 해 주죠.
그러나 그 내용은 정말.. 연애와 인간성에 대한 불편한 진실이고
풍자의 극치라 객석을 기어코 가시방석으로 만들고 마는 내용과,
내용과 무관하게 지극히 아름답기만 한 멜로디의 연속이
서로 충돌하며 빚는 부조리에.. 뒷맛 떨떠름해지는, 그런 오페라 아닙니까.
말씀하신 폰넬 판을 지르러 가면서
글라인드본(제대로 읽었나) 페스티발 버전도 추천드려요.
영상과 사운드가 일단 깨끗하고
캐스팅된 가수들의 할리우드 배우 뺨치는 용모와 연기력,
그렇다고 절대 처지지 않는 가창실력,
주인공 두 쌍의 속셈과 위선적인 심적 정황을
정확하게 짚어내는 예리한 연출까지
하여튼 흠 잡을 데가 없습니다.
블랑님, 혹시 돈 지오반니 괜찮은 연주나 영상물 아시는지요?
피가로는 결정반이 몇 개 있는 것 같고
코지는 웬만하면 합격점 이상이고..
그런데 돈 지오반니는 정말 맘에 드는 해석을 찾기가 어려워요..
돈 지오반니가 안 섹시한 버전은 일단 버려주시구요..
플로레즈씨가 나오는 체네렌톨라와 폰넬 판 코지를 다시 한번 기억하며
>>
>>--요점 메모를 먼저 하고
>>
>
>본문은 언제 오는겁니까아아아
>이렇게 제 리플을 부르는 글을 보면, 터무니 없이도 샘이 저를 낚시하는게 아닐까 하는
>착각마저 한답니다-.-;;;
>이렇게 제가 좋아하는 것만 모아 놓으시면 곤란하죠..
>
>샘도 저와 함께 꾀꼬리 오빠 팬의 길로 가시렵니까?
>오빠의 [체네렌톨라]도 좋아요.
>최근에 디비디로 나온 리세우 프로덕션 공연도 재미있었고,
>디비디 발매는 안되었지만 스칼라에서 찍은 폰넬 연출판도 재밌어요.
>폰넬 연출판은 제 하드에 남아 있으니 떠드릴 수 있습니다.
>
>폰넬판은 영화가 디비디로 있죠. 이렇게 이쁘신 슈타테 주연으로..
>
><object width="480" height="385"><param name="movie" value="http://www.youtube.com/v/J67vh5DRURY&hl=ja_JP&fs=1&"></param><param name="allowFullScreen" value="true"></param><param name="allowscriptaccess" value="always"></param><embed src="http://www.youtube.com/v/J67vh5DRURY&hl=ja_JP&fs=1&" type="application/x-shockwave-flash" allowscriptaccess="always" allowfullscreen="true" width="480" height="385"></embed></object>
>
>영화로 찍은 립싱크 오페라들은 좀 괴롭긴한데, 폰넬이 찍은건 일단 가수진이 너무 훌륭해서
>볼만하죠. 샘이 이전에 간단하게 후기 쓰신 베르간자랑 프라이 나오는 [이발사]도 좋았고..
>글고보면 저한테 궁극의 [코지]영상도 사실 폰넬판이긴 하네요.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