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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름

김주향

제 목

그밖에 가을의 조각

풍월당 월례강좌가 재개되었다
사람들이 다시 치열하게 살기 시작했다
10.15(토) 김문경씨 강의에서 들은
베토벤 현악사중주 1번 F장조 op.18 no.1
2악장 아다지오 아페투오소 에드 아파시오나토
가슴을 저미는 강렬한 고통의 표현
훗날 슈베르트의 죽음과 소녀의 비감과도 유사한데
베토벤의 경우 폐부를 찌르는 급발진이 군데군데 있다
강의에선 벨체아 콰르텟 영상으로 들었는데
집에 와서 여러 단체의 연주로 계속 듣게 된다
요르고스 란티모스의 [더 랍스터]에 인상적으로 쓰였다

풍월당 간식타임
빌보 아우든 피클 접시 예뻤다

가을그림 시도
펜 색연필 물칠

풍경을 그리다 보니
전보다 자연의 변화에 민감해지고
좀더 자상한 마음으로 관찰하게 된다
이틀 전 남한산성 빵집 면포도궁 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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